190816 #시골영감서울구경 #광화문광장

토/일은 다 쉬고, 공휴일은 다 쉬는 그런 직장에 다니다 보니 딱히 별도로 시간을 내어 '휴가'라는 것을 간 적이 없다. 애초에 해외 욕심도 없고.. 그러다 문득 휴가를 다녀오자는 생각이 들었고 금요일, 월요일 연가를 쓰고 목요일 광복절을 활용 한 4박 5일, '시골영감서울구경'을 다녀왔다.

서울은 업무상 출장만 갔지 '놀러'로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경주=불국사', '제주도=한라산',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가이드북에 나올법한 대표 여행지를 갔다왔다. 어쩐지 시리즈물이 될 것 같아 서식을 활용해서 기본 베이스를 깔고 시작 해 보도록 한다.

지출 비용 정리(지하철, 버스 등 시내대중교통 제외)

내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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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 -

누적합계: 271,546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경복궁을 보고 나왔다. 바로 앞이 바로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이 시대를 살아간 대한민국 국민에게 '민주주의'라는 단어에 바로 머릿속에 떠 오를 광화문과 그 광장.

서울을 출장으로 왔을 때 몇번 방문했던 적은 있다. 그래서 그 당시보다 감동은 조금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항상 자동차로 바쁜 도로이기 때문에 광화문만 보이는 그런 사진은 찍기 어려웠다. 넓고 웅장하다. 경복궁의 정문 역할이니 말 그대로 성의 제일 바깥 문, 벽이 아닌가.

포스팅을 위해서 이런저런 검색을 해 보면서 알게 되었는데 참 수난의 역사가 많았던 건축물이다. 일제시대에는 일장기가 걸리고, 광화문 뒤에는 조선총독부 건물이 있고, 그 총독부를 가린다고 위치를 옮겼을 정도이고, 복원한다고 한 것이 철근 콘크리트. 현판은 한때 박정희의 국문글씨. 

위에서 언급 했지만 '민주주의'라는 단어가 제일 어울리는 광화문 광장. 민주주의라는 것은 누구나 본인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 당연하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만 주지 않고, 합법적이기만 하다면. 광화문을 카메라에 담고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의 동상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TV에서만 보던 그 분들이 보인다.

합법적으로 신고 된 집회인데 뭐 뭐라 할 말이 있는가. 본인들의 사명감에 저런 행동을 한다는데 뭐. 그런데 도대체 이해가 안가는 것은 미국 국기를 왜 같이 가지고 다니는지, 파면당한 사람을 왜 '대통령'이라는 호칭으로 계속 부르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그러는 것은 뭐라 하기 좀 그렇지만 연설자들이 마이크 들고 연설 할 때만이라도 앞에 '前'을 붙여주면 안될까? 들을 때 마다 느끼지만 뭔가 조금 불편하다.

 

나는 상경계열을 전공 한 사람으로써 배운게 그렇다 보니 좀 독특한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 평소에 이야기 할 때는 보수적인 성향을 보인다고 개인적으로 생각 하는데, 대학동기들하고 이야기 하면 약간 빨갱이 포지션을 맡게 된다. 또 주위 다른 지인들하고 이야기 하면 수구꼴통 포지션을 맡게 되더라. 참고로 지난 대선때는 유승민 당시 후보에 한표를 던졌다. 그 당시는 누가봐도 문재인 당시 후보가 당선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었는데 공약이나 정책들은 유승민 후보가 더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던게 어차피 당선 될 것이 확실시 되는 후보에게 한표 보태어 힘을 더 실어 줄 것인지, 내가 지지하는 후보에게 소신투표를 할 것인지 고민을 하다가 소신투표를 했다. 마지막 까지 내 마음을 돌리지 못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잘못이라고 생각 하면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들이야 존중 하지만 소위 말하는 서민들이 보수를 지지하는 부분을 보면 살짝 의아할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는 보수와 진보는 아주 후려쳐서 이야기를 한다면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라고 생각 한다. 본인 스스로 생각할 때 서민이고 삶이 팍팍하게 힘들다고 한다면 분배를 지지해야 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서민이 보수를 지지하는 것을 보면 뭔가.. 뭐랄까 쥐가 고양이 걱정하는 그런 느낌..?

정치 이야기는 다음에 별도로 포스팅을 한번 해 보도록 하자.

광화문 광장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는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 동상. 시간이 곧 해가 질 시간이어서 역광이었다. 근처 벤치에 앉아 잠시 숨을 돌리는 시간을 가졌다. 오전 오후 내내 많이 걸어서 다리도 아프고, 목도 마르고 휴식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많은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들이 구경하는 모습, 사진찍는 모습도 보고, 소위 말하는 태극기 부대의 집회 후 행진도 구경하고, 시비 붙어서 경찰들이 채증을 위해 카메라 들고 뛰어가는 모습도 보고.. 의무복무경찰들 고생 많다.

교보문고에 걸려 있는 유관순누나의 현수막. 다른 기업은 몰라도 교보라면 인정.

그리고 가슴아픈 기억.

잊지 않겠습니다. 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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