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은 다 쉬고, 공휴일은 다 쉬는 그런 직장에 다니다 보니 딱히 별도로 시간을 내어 '휴가'라는 것을 간 적이 없다. 애초에 해외 욕심도 없고.. 그러다 문득 휴가를 다녀오자는 생각이 들었고 금요일, 월요일 연가를 쓰고 목요일 광복절을 활용 한 4박 5일, '시골영감서울구경'을 다녀왔다.
서울은 업무상 출장만 갔지 '놀러'로 가 본 적이 없는 것 같아 '경주=불국사', '제주도=한라산', '전주=한옥마을'과 같은 가이드북에 나올법한 대표 여행지를 갔다왔다. 어쩐지 시리즈물이 될 것 같아 서식을 활용해서 기본 베이스를 깔고 시작 해 보도록 한다.
지출 비용 정리(지하철, 버스 등 시내대중교통 제외)
190816_케이블카: 9,500
190816_햄버거: 16,500
190816_샤워타월: 2,600
-
합계: 28,600
누적합계: 300,146
광화문 광장을 둘러보고, 해가 뉘엇뉘엇 넘어갈 때 서울N타워로 출발 했다. 이 장소를 '남산타워'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하다면 아마 옛날사람이라고 불려도 할 말은 없겠지.. 나는 옛날사람.
'남산'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 설렁탕 맛집.. 은 아니고 케이블카 아닐까 싶다. 서울N타워 자체로도 서울의 랜드마크가 되지만 거기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케이블카 역시 제1의 랜드마크가 아닐까 싶다. 남산을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약간의 비용만 지불하면 편안하게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수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 까지 올라가는 곳도 제법 가파르기 때문에 저렇게 경사면을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같은 탈것도 운행을 한다. 저 엘리베이터는 무료로 운영이 된다.
도착해서 매표소로 달려갔다. 편도가 7,000인데 왕복이 9,500이라는 것은 그냥 왕복을 끊어서 올라가라는 말이 아닌가 싶다. 줄이 매우 긴데 이 때도 생각을 못했다. 바로..
대기줄이 매우 길다는 것. 발권을 한 시간이 20:14인데 위 문자내용을 스크린샷 한 시점이 20:37. 저 사진에 나오는 공간이 대합실인데 대합실에서 계단으로 한층 더 올라가면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게 되어 있다. 계단 입구에서 찍은 사진. 한 30분 이상 대기줄에 서 있어야 케이블카에 탑승할 수 있다.
이렇게 줄이 길다 보니 마음이 조급하다. 케이블카 마지막 운행은 23시라고 하지만 다시 숙소로 가는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마음이 급해진다.
서울N타워 아래에 도착해서 보면서 들었던 첫 느낌은 '생각보다 낮네?'였다. 검색을 해 보니 용두산공원의 부산타워보다 높은 것으로 나오는데 왜 부산타워가 더 높게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산 위에 있다보니 느낌적인 느낌상 평가절하가 되었으려나.. 타워에 올라가볼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시간에 부담이 생겨서 올라가 보지 못했다. 평소 성격이었다면 '다시는 안올수도 있는 곳'이라는 생각에 올라갔겠지만 지금 생각해도 조금은 아쉽다. 그런데 뭐, 부산타워 올라갔을 때와 크게 다를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기는 한다.
걸어서도 올라갈 수 있겠지만 대부분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온다고 했을 때, 쉽게 말 해서 유료라고 볼 수 있는 공원에 사람들이 제법 많이 올라 와 있었다. 운동삼아 산책을 하거나 뛰어서 올라온 것 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있었고, 가족이나 연인들과 같이 나온 사람들도 많이 보였다.
전망대로 가서 찍어 본 서울의 야경 파노라마. 블로그는 사진 업로드 용량이 최대 10MB라서 화질이 썩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24-70렌즈의 무게가 상당하여 삼각대의 볼헤드가 그 무게를 지지하지 못하고 자꾸 고개를 숙이는 바람에 사진 자체도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진 찍은 시간이 거의 21:30정도. 늦은 밤인데도 불이 밝다. 열정과 유흥으로 인해 밝은 불빛일 수도 있겠지만 이 중의 대부분은 아마 저 시간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밝힌 불빛이 아닐까 싶다. 다들 각자의 위치에서 존나 화이팅.
배가 고팠다. 박물관에서 육개장을 먹은 이후로 식사를 딱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남산 위에서 밥을 먹고자 했다. 시간 자체가 너무 늦어서 밥집은 문을 연 곳이 없고 다들 스낵이나 맥주안주 정도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 중에 그나마 찾은게 햄버거 세트. 수제버거스럽게 만들기는 하는데 햄버거+감자+맥주가 16,500원. 개인적으로 햄버거는 싼 맛에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다. 물론 고급지게 만들려고 하면 힘차게 고급지게 만들수도 있겠지만도.. 저 가격에 햄버거를 먹기에는 참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사진으로도 볼 수 있겠지만 딱히 안에 특별하게 들어 간 재료도 없고.. 아! 맥주는 시원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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