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서산 #웅도 여행 vol.2 feat. 유두교

hwangdae 2018. 8. 2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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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토요일에 한 포스팅에 이어서 이번 웅도 여행을 간 목적. 웅도 유두교의 야경이다.

야경이고 바다다 보니 K값을 일부러 낮춰서 파란색감이 돌도록[각주:1] 보정[각주:2]을 해 봤다. 뭐랄까 구글링 해서 찾아 본 이미지들도 이렇게 파란 색의 사진들이 많아서 그게 멋져 보였[각주:3]다. 그런데 사진을 찍고 나서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다 보니 원색이 더 낫다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함정. 그래서 두장을 동시에 포스팅 하는걸로 결정 했다.


촬영에 활용 된 장비는 Canon 6D Mark2에 EF 40mm f/2.8 STM[각주:4]이다.


조리개우선 모드로 F/22.0 놓고 촬영 한 사진. 물이 좀 차오르는 중간에 시험한다고 찍은 사진이다. 자세히 보면 다리 아래로 물이 있어서 아직 시간이 이르다(20:06)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저나 노이즈가 왜 이리 많은지 모르겠네.. 어쨌든 사진 아래 보면 Exif 정보가 다 나온다.



물이 어느정도 차 오르고 해변(?)에서 찍은 사진. Bulb 모드[각주:5]를 생각도 안하고 있다가 처음 시도 해 봤다.

F/10.0에 노출은 150초.



물이 다 차 오른 사진이다. Bulb에 맛이 들려서(?) 매우 초 장노출로 찍어 봤다. 사실상 큰 별을 찍지 않은 이상 큰 의미가 없는 사진이다. 별 이야기가 나와서 사진을 자세히 보면 위에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에 별의 궤적이 미미하나마 찍혔다. 하여튼 벌브 모드를 접하고 나서 은하수[각주:6]가 찍어보고 싶어졌다. 날짜 잘 보고 장소 검색 해서 한번 가 보려고 계획 중이다.


뭐 어쨌든 F/22.0의 조리개값에 노출은 930초. 주위에 아무것도 없고, 혹시 빛이라도 들어갈까봐 전화기도 안켜고 하다 보니 약 10분의 시간이 어찌나 긴지..



이 사진 역시 벌브촬영. 하지만 조리개 값을 F/11.0으로 낮춰 봤다. 노출 시간은 750초.



마지막 사진인데 사실 이 사진이 제일 마음에 든다. 구도도 마음에 들고, 적절한 노출에 적절한 조리개인 것 같다. F/11.0의 조리개 값에 510초의 노출값을 줬다. 노출 시간은 조금 더 덜줘도 괜찮을 것 같은데 모기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에 더 이상 있을 수가 없었다.



이번에 사진을 찍으면서 나의 생각에 매우 많은 수정이 있었다. 이전까지 야경은 무조건 조리개를 최대한 쪼으고, 노출은 할수 있을 만큼 최대한 긴 시간, ISO는 최저의 셋팅을 해야 한다는 강박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런데 가만히 찍고 보니 10분 정도의 긴 노출은 큰 의미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조리개값 역시 22까지 정도로 쪼을 필요 없이 10 근처면 예쁜 사진이 나오는 것 같다.


멀리 운전하고 가서 모기에 많이 뜯기고 글을 쓰는 지금 현재(2018.08.29.)도 역시 아직 모기에 뜯긴 자국이 남아있고 가렵다만 나의 미미한 사진 내공이 조금이나마 성장한 것 같아 수확은 있는 여행이었던 것 같다.


사진을 마치고 시내[각주:7]에서 숙소를 잡고 한잔 하러 나갔다. 뭘 먹을까 고민 하다 결정한 것은 '고추장 찌개'. 다른 것은 그냥 우리동네에서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메뉴라 시켰는데, 시키고 보니 고추장찌개는 서울 경기도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조리법이라고 한다. 팔팔 끓여서 한숟가락 떠 먹고 나와서 입 밖으로 튀어 나온 한마디.

이걸 왜..

돈 주고 이걸 왜.. 물론 잘 하는 집이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다. 하여튼 내 입맛에는 별로.. 진짜 물에 고추장 풀어 놓은 니맛 내맛도 없는 그런 맛.



그리고 전체적으로 서산 물가가 매우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창원 물가도 전국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운 부분인데 가격표가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이 동네 물가는 뭐.. 높다고 봐도 되겠지?


마무리를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서산 여행에 대한 포스팅은 이걸로 끝. 다음 포스팅은 신두리해안사구와 전주 한옥마을 관련 포스팅이 되겠다. 게을러서 언제 작성할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미미한 이 블로그에 방문자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겠지만 기대 해 주시라..

  1. 색 온도를 낮추면 사진에 전체적으로 파란끼가 돌고, 색 온도를 높이면 사진에 전체적으로 노란끼가 돈다 [본문으로]
  2. RAW파일의 가장 큰 장점은 WB을 후보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 한다 [본문으로]
  3. 그래 맞다. 표절이다. [본문으로]
  4. 별칭으로 펜케익이라고 불린다 [본문으로]
  5. Tv모드로 아무리 장노출로 가도 없어서 찾아보니 모드다이얼에 별도로 있더라 [본문으로]
  6. 맑고, 달이 그믐달인 날을 골라야 한다. 다음달 10일 정도..? [본문으로]
  7. 라고 쓰고 읍내라고 하자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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