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여행기의 마지막. 서산 웅도를 목적으로 갔다 다시 창원으로 내려오는 길에 곁다리로 들리게 된 전주 한옥마을. 충청도에서 창원으로 내려 오는데 어찌 전라도를 들리는가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저녁 먹으러 갔다고 생각 하면 되겠다. 그리고 사실상 아래를 보면 알겠지만 네비게이션에서 최적길로 안내 한 루트와 비교해서 거리도 대충 30km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었다.
물론 중간에 전주를 들리고, 거기서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최종 도착시간은 예상보다 늦어지기는 하지만 그 역시 허용 범위 내에 있기 때문에 크게 고민 하지 않고 전주를 경유지로 설정 하고 신두리 해안사구에서 출발.
달리고 달리고 달려서 도착 한 시간이 대략 18시 정도. 다행히 낮이 긴 여름이기 때문에 아직 해가 떠 있어서 한옥마을을 한두바퀴 둘러 보는데 무리는 없었다. 나는 지난번에 한번 와 본적이 있어서 그렇게 많이 반갑다는 느낌은 없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 느꼈던 한옥마을은 소위 말해서 '난리 벚꽃장'이랑 크게 다를 바가 없었기 때문.
여기서 말하는 '난리 벚꽃장'은 이 동네 사람들이 창원시 진해구에서 개최되는 군항제를 지칭할 때 통상 쓰는 말이다. 내가 왜 저 표현을 썼냐 하면 군항제가 그렇다. 지역 특산품은 찾아보기 힘들고, 전국 축제를 돌아다니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소위 '풍물시장'이라고 하는 곳을 꽉 채우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도 내가 처음 보고 느낀점은 그와 다르지 않더라. 물론 풍년제과 같은 지역 특산물 가게가 있지만 한옥마을 저 구석에 자리잡고 있고, 길맥, 길거리아 등등 요즘 유행한다는 길거리 음식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세그웨이나 전동자전거 빌려주는 곳, 한복 빌려주는 곳도 많고..
한옥마을의 특징은 없고 그저그런 거리. 특징이라고는 그저 그 구역이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여튼 잡소리는 이만 하고 두 번째로 방문 한 전주의 후기를 한번 써 보자.
한옥마을 내부의 특별한 장소 중 하나인 600년 된 은행나무
역시 한옥마을 내부의 특별한 장소 중 하나인 경기전. 별도 입장료가 필요한 곳인데 그렇게 까지 들어 갈 필요성을 못느껴서 입장은 패스.
역시 한옥마을 내부의 특별한 장소 중 하나인 진동성당
교회나 성당과 같이 높은 건물은 세로로 사진을 찍는게 훨신 더 멋지게 나오는 것 같다. 앞에 사람만 없었으면 세로 사진을 다양한 각도로 조금 더 많이 찍어오고 싶었는데 관광지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삼각대만 가지고 내렸어도 앞에 있는 사람들을 싹 지울 수 있었는데 아쉽다.
전동성당은 지난번에 왔을 때는 앞에 바리케이트가 없었다. 하도 관광객이 많아서 성당 자체로 자구책을 한 것인지, 일요일이라 미사 때문에 외부인들의 출입을 제한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바리케이트가 쳐저 있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성당 입구까지는 들어가볼 수 있었고, 아마 성당 내부도 관람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조금 아쉬웠다. 저렇게 관광지 중심에 있고 사적 1으로 등록이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엄연히 종교시설이니 평화로운 종교시설을 방해할 수는 없는 법. 2
한옥마을을 두어바퀴 돌아보고 나니 밥 시간이 훌쩍 지났다. 배가 고프고 뭘 먹을까 하다가,
그래도 전주 왔는데 비빔밥을 먹어야 하지 않겠나?
는 생각에 폭풍검색. 찾아 보니 미슐렝 가이드에 소개 된 음식점이 있다고 하더라. '한국집'이라고 하는 음식점인데 검색 해 보니 제일 상위에 노출 될 정도로 유명한가보다.. 하고 한번 더 찬찬히 보니 평점(구글 기준)이 엉망이다. 3점 중반 정도? 비빔밥 한 그릇에 1만원 정도라고 생각 하면 선뜻 가기는 부담스럽다. 물론 황포묵도 들어 가 있고, '인증'을 받으려고 하면 들어가는 재료비도 상당하기 때문에 그 재료비가 상당할 것이라고 생각 하기 때문에 1만원의 비빔밥 한그릇(단품)의 값이 폭리라고 생각 되지는 않는다.. 만 아직 내 입맛이 고급이 아닌 것 같다. 아 참고로 내가 간 '한국집'은 인증 받은 가게는 아니다. 3
어쨌든 전주에서 전주비빔밥을 하는 가게 중 1군이라고 불리는 한국집에 대한 내 인상은 뭐 그냥저냥.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 등의 품질은 훌륭하나 맛으로 따진다면 걸러도 될 정도..? 전주 와서 비빔밥은 먹어야겠고, 여행지 왔는데 오리지널을 먹고싶다 하면 가도 되겠다. 물론 조금만 검색 해 보면 1군급의 비빔밥 집이 두군데 더 있는 것 같다. 전주 비빔밥 3대장이랄까나..?
식사를 마치고 오는 길 벽과 조명이 예뻐서 한장 찍어 봤다
영미는 본인의 얼굴이 이렇게 사용 되고 있다는 것을 알까? 심지어 사진 주인공의 이름은 '영미'가 아니다
전주 여행은 두번째로 왔지만 썩 만족스럽지 못하다. 다음에 전주에 올 때는 막걸리 골목을 꼭 가도록 해야겠다. 언제 갈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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