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Apple #Airpods 도착!

hwangdae 2017. 5. 2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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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을 구입 했었다. 결제 해 놓고 사실상 까먹고 있다시피 했다. 까먹고 있을 가격이 아니었는데 말이지..

그냥 그렇게 있는데 갑자기 문자가 왔다. 좋은소식.. ㅋ

 

 

5월 10일에 에어팟이 배송이 올꺼래!! 처음에 구입했을 때 배송 예정일은 5월 17일이었다. 각종 애플 커뮤니티에 보면 3달 걸린다 하다가도 갑자기 일주일 빨리 온다는 문자가 왔다는 사람도 있고, 결제한지 일주일 이내에 받아봤다는 사람도 있고 해서 사실 1주일 정도 빨리 받는건 살짝 기대를 하고 있었다. 문자를 받고 나서 겉으로는 '오, 나도 1주일 빨리 오네? ㅋㅋㅋㅋ'라는 투의 행동을 하였지만 사실 심장이 엄청 나대고 있었다는건 안자랑.

 

저 문자를 받고 과연 내가 언제 결제를 했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공홈에 들어가서 살펴 봤다. 다행히도(?) 최근 90일 간 주문 항목에 떠 있더라 ㅋ

 

주문 날짜 2017년 3월 29일(수)

도착 날짜 2017년 5월 10일(수)

 

일 해라 애플놈들아..

 

물건 도착 한다는 문자 받고 기쁨도 잠시. 5월 10일은 서울 출장이 예정되어 있었던 날. 될놈 될, 안될놈 안될이라고 했던가.. 사무실에 같이 일 하던 선생님께 택배가 오면 잘 좀 받아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서울행 ktx를 타러 갔다. 사무실 밑에 내려와서 차에 시동을 걸고 살짝 출발 했는데 걸려오는 사무실에서의 전화. 뭔가 빼 놓고 나왔나 싶어서 받었더니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는 목소리.

 

택배 왔습니다 행님.

 

 

오예!! 딱 출발 하려고 하는 순간 이런 전화가..!! 너무너무너무너무 신나서 기차 시간이 진짜 빠듯했음에도 불구하고 내려오길 기다려서 물건을 받았다. 받고 감격하기도 전에 기차 놓칠까봐 얼른 역으로 달려달려가서 안전하게 탑승.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고(학교에서 기차역으로 올라가는 길이 무슨 지옥 올라가는 계단마냥 높고 길다.) 겉포장 사진을 찍었다.

 

찍고 보니 웃긴점. 분명히 우체국 택배로 받았다. 예전에 맥북프로를 받았을 때 TNT택배인가? 그걸로 와서 당연히 그걸로 오겠거니 했는데 우체국 택배라니..? 그리고 분명히 애플 공홈에 가서 봐도 배송추적은 DHL로 했었는데? 가만히 포장을 이리저리 살펴 보다가 더 웃긴점 발견. 우체국 택배인데 보낸이가 DHL택뱈ㅋㅋㅋ

 

 

설레는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보니 저리 빈공간이 넓었고 랩 같은 비닐로 쌓여있는 에어팟 박스가 모습을 드러냈다. 본박스의 모서리가 상당히 날카로웠는데 저 비닐은 신축성은 있으면서 늘어나는것에 대한 모양 변화는 거의 없고 쫀쫀하게 에어팟 박스를 잘 잡아줘서 만족했다. 저 정도의 빈 공간이 있는 박스였으면 뽁뽁이를 채워서 넣어 주지 왜 저리 포장을 했는지는 문과생 나부랭이가 이해할 수 없는 노릇.

 

본 물건을 얼른 보고 싶었기에 박스 개봉.

 

두꺼운 설명서는 없다. 설명서가 있다고 해서 모든 기능을 숙지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언제나 그렇듯이 애플제품의 포장은 간단하다. 큰 문제집을 공부하는듯 한 두꺼운 설명서는 없다. 진짜 빠른 시작을 위한 얇은 설명서 한장 뿐. 많은 앱등이들이 말하는 '직관적'인 제품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실상 큰 메뉴얼이 필요가 없다. 그리고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국내 애플관련 커뮤니티는 많지 않은 반면에 상당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해당 커뮤니티에 가서 검색 해 보면 어지간한 불편함은 모두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위에 덮여있던 설명서를 간단히 읽어보고 본품을 눈 앞에 마주했다. 처음 들었던 생각.

너무 작은데?

진짜 작다. 자칫 잘못하다가 잃어버리기 딱 좋은 크기. 길이는 손가락 두마디 정도, 굵기는 엄지손가락 정도. 그리고 재질 역시 맨질맨질한 플라스틱이라 손에서 잘못 가지고 놀다가는 떨어뜨리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겉박스인데 에어팟의 모양이 양각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진짜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제품을 가장 잘 나타내는 패키징이라고 생각 한다.

 

애플 제품의 대부분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마감. 뭔가 정확하게 이런것이 마감이다라고 묘사할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런데 애플 제품을 처음 열어보면 항상 처음 드는 생각은 '마감이 장난 아니네.'이다. 저렇게 순백색의 에어팟 케이스와 에어팟이 약 2주를 앞둔 지금은 생활 스크래치와 먼지, 지문 등으로 처음과 같은 깨끗함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제품 자체가 너무 하얗다 보니 조금만 때가 끼거나 먼지가 끼면 표가 너무 많이 난다. 그래서 항상 지금도 사용 후 케이스로 집어 넣을 때는 귀와 닿았던 부분을 닦고 넣어준다. 너무 오바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귀 안에는 (더럽지만)귀지 등이 항상 있을 수 밖에 없고 이전 이어팟을 사용할 때도 쓰다 보면 쌓여있는(?) 때들을 쉽게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 유난스럽더라도 더 귀찮아지기 전 까지는 지금과 같은 보관을 할 것 같다. 닦아서 집어넣기.

 

마지막으로 바닥에 숨겨져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 사실 라이트닝 케이블이 조금은 아쉬웠다. 왜냐하면 무선충전기술을 사용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이미 애플은 애플워치에 훌륭한 무선충전기술을 적용 시켰다. 자석으로 붙는것 때문에 무선충전이라고 할 수 없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plug-in이 되지 않기 때문에 나와 같은 문과생들은 충분히 무선충전이라고 부를 수 있다고 생각 한다.

하여튼 무선충전 기술을 가지고 있고, 케이스에 넣으면 이어폰이 자동으로 충전이 되는 놀라운 생각을 해서 제품을 생산 한 애플에서 왜 이 조그만 기계에 무선충전을 지원하지 않았을까? 너무 작아서 배터리도 넣어야 하는 상황에 무선충전 관련한 기술을 넣을 수 없었던 것일까? 아니 그러면 라이트닝 케이블만 달랑 주지 말고 돼지코도 같이 주지.. 이 부분은 솔직히 살짝 아쉬웠다.

 

서울 올라가는 내내 신문물을 접한 기쁨에 주구장창 에어팟을 사용 하면서 올라 갔었고, 만나기로 되어 있던 지인과 통화를 하였지만 수화기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지, 에어팟을 끼우고 통화를 하는지 상대방이 눈치를 채지 못했다. 또한 평소에 시리를 곧잘 이용하는 나로써는 '시리야~' 대신에 톡톡 두드리는 것으로 시리를 불러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편하였다.

 

 

출장 다녀온 후 사무실에서 찍은 사진. 저 밑에 스티커로 제조년월이 붙어 있다. 위에처럼 프린팅으로 해 주지.. 아무래도 스티커다 보니 가쪽부터 먼지가 끼기 시작했고 지금은 저 스티커는 어디로 갔는지 사라지고 없다.

 

아 그리고 갑자기 생각 났지만 저 케이스의 뚜껑은 자석 처리가 되어 있어서 여닫는 손맛이 제법 있다. 마치 피젯스피너를 무념무상으로 돌리듯 이 케이스를 손에 쥐고 있으면 계속해서 열고 닫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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