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카카오뱅크 는 참 가려운데를 잘 긁는다 #저금통 서비스 출시!

hwangdae 2019. 12. 15.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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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표현을 하면 조금 이상하기는 한데.. '놀랍게도' 나는 소속된 계모임이 없다. 그러다 보니 쓸 일이 없었지만 예전에 카카오뱅크 모임통장(지금은 흔하게 많이들 사용하는 것 같다만)의 광고를 볼 때 딱 들었던 생각이 있다.

가려운데를 참 잘 긁는다

아무래도 기존 지점을 위주로 하는 은행 플랫폼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아이디어 상품도 실험적으로 진행할 수 있지 않은가 싶다. 그리고 온라인 전용 은행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모든 진행과정이 매우 간단하다.

 

이러한 카카오뱅크에서 또 한번 기가막힌 상품으로 보이는 것이 나왔다. 바로 저금통. 간단하게 후려쳐서 이야기 하면 전날 자정 기준 1,000원 이하의 잔돈은 자동이체를 통해서 별도의 계정에 모아준다는 것. 단, 실제 자동이체 시점에 계좌의 잔액이 1,000원 이하면 이체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율도 2%로써 일반저축보다 높은 편에 속한다. 물론 저금통 계정은 저축 한도금액이 100,000원이므로 이지의 효과가 미미하기는 하지만..

 

현금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동전은 더더욱 잘 사용하지 않는 요즘 '저금통'이라는 것은 참 오랜만에 듣는 단어다. 이제 저금통도 온라인으로 들어와 버렸으니 '땡그랑 한푼, 땡그랑 두푼'하던 노래 가사의 의미도 달라져야 하려나..?

 

어쨌든 이제 저금통을 한번 만들어 보자

우선 카카오뱅크 앱을 실행 시키고 제일 아래로 스크롤을 내린다. 그러면 이 스크린샷의 노란 동그라미처럼 새로운 계정을 만들 수 있다.

카뱅이 참 간단한게 모든 계정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복잡하게 뭐 이것저것 필요도 없다. 더하기를 탭 하면 일반통장부터 예적금까지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어쨌든 이번에 만들 계정은 '저금통'이니까 여러가지 만들기 중 '저금통 만들기'를 탭 하도록 하자.

그러면 간단하게 설명이 위와 같이 나온다. 간단한 아이콘으로 이 계정의 특징을 매우 요약해서 정리 해 놓았다. 1원도 저축이 가능하고, 신경쓸 것 없이 자동으로 저축이 되고, 이자가 2%라는 것.

신청하기를 탭 하면 이런 화면이 나온다. 즉, 카카오뱅크에 내가 자유 입출금 계좌가 있어야 만들 수 있다. 세이프박스가 그러한 것 처럼 저금통 계정도 나의 자유 입출금 계좌 중 하나에 연동 해야지만 사용할 수 있는 것. 예전에 세이프박스를 만들 때도 들었던 생각인데 이 상품은 과연 은행이 무엇으로 마진을 남기는지 궁금할 정도이다.

계좌를 개설하기 전 약관을 살펴볼 수 있다. 보통 귀찮아서 그냥 확인만 클릭하고 말겠지만 이런거 읽어보는걸 좋아해서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솔직히 얼마 되지도 않기 때문에 한번 읽어들 보길 권한다.

입금한도 10만원에 연2%의 이자를 주는 상품. 그리고 전일자 최종 잔액의 1천원 미만 해당 금액을 자동으로 저축 해 주는 서비스. 즉, 999원 까지의 끝단위를 떼서 자동으로 저축시켜 주는 상품이라는 말이다. 여기서 소소하게 웃긴건 예금자 보호가 되는 상품으로 당연히 5천만원까지 보호가 된다. 그런데 이 문단 처음에도 적었지만 입금한도가 10만원이다.

내가 가진 본 계좌에서 저금통 계좌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은 은행 영업시간 중에 일어난다. 그리고 전일 최종 잔액은 00시 기준으로 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저금통 계좌로 돈이 입금되려고 하는 시점에 본 계좌의 잔액이 1천원 이하면 이체가 일어나지 않는다. 즉 위 예시처럼,

 

1. 00시 기준 통장 잔액이 15,300이면 1천원 미만 금액이 300원이니 다음 날 저금통에 300원이 들어간다.

2. 이 잔돈이 들어가는 시점이 되기 전 내가 돈을 써서 본 통장의 잔액이 999원이 되면 300원이 저금통으로 가지 않는다.

3. 통장 잔액의 끝이 000으로 끝나면 즉, 1천원 미만의 잔액이 없으면 저금통에 저금되는 돈은 없다

약관을 다 읽고 '다음'을 탭하면 이렇게 최종단계로 진입한다.

그러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나면 저금통 계좌 개설 완료.

만들자 마자는 당연히 0원. 그리고 임의로 저축을 할 수도 없기 때문에 하루가 지나기를 기다리면 돈이 들어간 저금통을 볼 수 있다. 관리를 눌러서 자세한 내용을 보자.

이런저런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별 내용은 없지만 제일 밑에 보면 '저금통 비우기'와 '해지'가 있다. 해지는 말 그대로 계정 자체를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저금통 비우기는 저금통에 있는 돈을 본 계좌에 넣는 것. 저금통 계정은 그대로 유지가 되고 비우기를 한 날 00시에 1천원 이하의 잔돈이 있다면 다시 저금통을 채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저금통을 만들고 나서 메인화면을 보니 세이프박스 밑에 저금통이 생겼다. 역시 세이프박스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계정이 있다기 보다는 본 계정을 쪼개놓은 그런 느낌이다.

화면 아래 보이는 '저금통 개설축하금 바로받기'를 탭 하니 랜덤으로 얼마씩 돈을 주는데 나는 200원이 걸렸다. 그래서 저금통에 바로 200원이 입금이 되었는데 아이콘이 자판기모양으로 바뀌어 있다. 실제 저금통을 생각 해 보면 얼마나 모았는지 궁금한.. 그 쪼으는 맛이 있는데 센스있게 대강 저금통 안에 들어있는 돈의 가치에 해당하는 제품들이 그림으로 나온다.

 

200원=자판기 커피 정도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 매우 적절한 표현이다. 그리고 또 700원 정도의 잔돈이 생겨 다음 날 저금이 되었는데 자판기 커피에서 저렇게 막대사탕으로 아이콘이 바뀌어 있었다. 대략 1,000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 막대사탕. 조금 비싼 사탕인가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매우 적절하게 이해가 된다.

 

지점이 없어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고 무슨 IT기업에서 은행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지만 쓰면 쓸 수록 마음에 드는 카카오뱅크. 이런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계속 일을 하면 좋겠다. 다음에는 또 어떤 아이디어로 기가막히게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상품이 나올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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