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퇴사 기념 전국지인투어 차박 프로젝트 EP15. 속초 아바이 마을

hwangdae 2020. 8.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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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일정 중 제일 마지막.. 은 아니구나 춘천도 갔으니.. ㅋ 뭐 강원도 바닷가 일정 중 마지막이라고 하면 되겠다. 어쨌든 이번 여행 중 제일 별로였던 곳. 속초까지 괜히 올라갔나 싶을 정도로 별로였던 아바이마을. 그나마 설악산의 위용을 멀리서나마 본 것으로 만족 하면 되려나 싶다.

아바이마을에 도착해서 밥을 먹으려고 여기저기 구경 하면서 돌아 다니는데 삐끼들이 아주 많다. 아바이순대나 오징어순대 등을 먹어볼까 했는데 가격이 그냥 1인이 식당에 들어가서 대충 사 먹을 정도의 가격은 아닌 것 같다. 가게들 구경하면서 걸으면서 한 아주머니가 호객행위를 하면서 하는 말,

어딜가나 똑같아요 우리집으로 와요

기가 막힌다. 우리집은 뭔가 다르고 특별하다고 호객행위를 해야지 어딜가나 똑같다고 자기네 집으로 오라니.. 사람들이 노력 안해도 그냥 오는 곳이라 뭔가 파이팅이 부족한 것 같다. 어쨌든 들어가서 냉면 한그릇 시켜 먹는데 맛도 뭐 특별한거 하나 없다.

실향민 1세대는 아마 다들 돌아가셔서 그런지 대부분의 간판에 '2대째'가 붙어 있다. 대충 내 나이대 사람은 실향민 3세대니 그럴만도 하다.

아바이 마을에 가면 꼭 타야 한다는 갯배라는 이동수단. 지금은 다리가 있어 차로 물을 건너 왕복 하지만 예전에는 이러한 배를 이용했다고 한다. 없어져도 이상할 것 없는 이동수단인데 그대로 남겨 놓아 관광객들에게 이런 경험을 제공하는 것 같다. 모터가 달린 내연기관도 아니고 땟목처럼 줄을 당겨서 움직이는 배.

아이들은 스스로 본인들이 줄을 당겨보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배를 타는 값도 저렴하다. 200원인가 500원인가..

갯배를 타는 곳 옆에 보면 이런 동상이 있다. 뭘까? 힌트는 드라마 가을동화.

정답은 송혜교와 송승헌이란다. 이게 그렇게 보이나.. 진짜 백번 양보해서 송혜교는 약간.. 진짜 약간 비슷하다고 치고 송승헌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피식 하고 웃을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다시 차를 가지고 나올 때 마지막까지 기가 막혔던 장면. 뭐만 하면 앞에 '아바이'를 갖다 붙이는게 정말 보기 별로였다. 시작부터 끝까지 크게 인상이 깊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던 아바이 마을. 닭꼬치와 낙지호롱이 아바이, 즉 실향민과 도대체 무슨 상관인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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