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죽동마을 메타쉐콰이아

hwangdae 2020. 9. 1.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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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중 브라운핸즈, 안민고개가 있는데 같은 날이다. 창원 주남저수지 근처 죽동마을을 다녀왔다. 메타쉐콰이아 나무가 가로수로 되어 있어 유명한 곳인데 정작 가야 할 가을이나, 반영을 찍을 수 있게 논에 물을 대는 봄에는 못가봤다는게 함정.

예전에도 한번 방문 했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40mm를 가지고 왔었던 것 같은데.. 이 길이 어디랑 이어지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전에 왔을 때도 느꼈지만 차가 정말 많이 다닌다. 특히 덤프트럭과 같은 큰 차들이 많이 다녀서 그냥 생각 없이 길을 걷기에는 제법 위험한 곳이 아닌가 싶다.

여름에 이렇게 푸른 모습도 좋기는 하다. 특히 좌우로 논이 있는데 벼가 파랗게 되어 있는 모습에 눈이 많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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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걷는 도중에 바람이 불 때 모습이 너무 멋있다. 키가 일정하게 자란 벼 위로 바람이 지나가면 벼들이 이렇게 파도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 모습이 참 예쁘다. 봄이나 가을에는 특히 볼 수 없는, 여름에만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한다.

눈치를 보다가 차가 안오는 찰나에 도로 한복판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어본다. 이러한 모습에 구도는 가운데로 놓고 찍는 모습이 썩 잘 어울린다. 조금 비틀어서 사진을 찍어도 좋겠지만 확실히 사진에 장비나 셋팅값 보다는 구도와 흔들리지 않고, 핀이 칼같이 맞는 사진이 기본적으로 보기가 좋다.

도로 구성이 독특하게 되어 있다. 왕복 2차로이기는 한데 한 쪽은 속도제한이 40km이고, 다른 한 쪽은 속도제한이 60km이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도 이렇게 구성이 되어 있어 특이한 도로이기는 하다. 죽동마을의 메타쉐콰이아 길은 그 길이가 생각보다 긴 편이다. 그래서 한 쪽 끝에 주차를 시켜놓고 걷다보면 생각보다 많이 걷게된다.

위에도 잠깐 언급 했지만 여름에만 볼 수 있는 논의 푸르름이 눈을 시원하게 한다. 볕이 강하게 내리쬐는 여름에도 양쪽으로 키 큰 나무들이 가로수로 되어 있어서 그늘이 잘 형성되어 있다. 그래도 길 길이가 길기 때문에 방문 및 산책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은 물병 하나를 별도로 준비 해 가도록 하자.

길가에 블루베리 농장이 있는데 거기 개를 한마리 키우는 것 같다. 분명히 뭔가 섞인 모양을 가진 강아지인데.. 그냥 털 있는 동물들은 어쨌든 귀엽다. 인간의 영원한 반려동물인 개나 고양이 중에 하나를 키우고 싶기는 한데 나는 키울 자격이 안되는 사람이라 아쉽다. 애완동물은 키우는 친구 집에 가서 만져보는 것으로 만족 하는걸로..

1년에 한두번 정도 가게 되는 죽동마을. 갈 때마다 날씨가 크게 도와주지 않아 결과물이 크게 만족스럽지 못하다.

 

주남저수지를 겸한 드라이브 코스로 강력하게 추천할만 한 장소임에는 확실하다. 하지만, 저 길 말고는 특별히 볼 것이나 머무를 만한 곳이 없기 때문에 와~ 죽동마을이다~ 이 정도 말고는 딱히 남는 것이 없는 것은 확실히 아쉽다. 요즘은 보면 산간오지에도 카페들이 많이 생기던데 여기는 그런 매력이 없는 곳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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