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여행

하동 삼성궁

hwangdae 2020. 9. 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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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궁이 이렇게 유명한 장소가 되었을지는 몰랐다. 고등학교 때 풍물(사물놀이라고 불리는)을 했었는데 방학 때 항상 합숙을 청학동으로 갔었다. 청학동에 '무아정'이라는 곳이 있다. 지금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숙박비가 들지 않는(?) 그런 숙소. 김용 아저씨가 있었는데 지금도 있으시려나..

하여튼, 그렇게 무아정에서 연습을 하고 한번씩 산책으로 갔던 곳이 바로 삼성궁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입장료도 없었고 입구에서 징을 4번인가 치면 안내 해 주시는 분이 나와서 안내를 해 주셨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어서 그런 것은 없었다.

이제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는 곳이 되다. 방문 했을 때는 폭우로 인하여 전화가 끊겼다고 해야하나, 통신 복구 중이라 카드결제는 불가능 했고 현금결제만 되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방문해서 제법 놀랐다. 고등학교 시절 왔을 때는 진짜 말 그대로 '삼성'에 대해서 공부하는 도인들이 사는 곳이었고, 심지어 입장하면 반드시 단군/환인/환웅의 초상화(?) 앞에서 도복 같은 것을 입고 절도 해야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냥 관광지.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볼거리는 훨씬 더 풍부하다는 느낌이 난다.

더운 날이었는데 입구를 지나고 나니 시원한 계곡물이 흘러 나온다. 삼각대를 차 안에 놓고 가지고 나오지 않아서 아쉬운대로 바위 위에 카메라를 올려 놓고 사진을 찍어본다. 낮에 장노출은 확실히 까다로운데 나무그늘 아래에 있다 보니 셔터속도 확보가 나름 용이했다.

위에 언급했던 것 처럼 삼성궁이 공부 하는 곳에서 관광지로 확실히 변했다는 생각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 입장료에 이어서 무예 체험존이 있다. 뭐 도끼나 표창 이런것을 던질 수 있게 해 놓고 체험비를 받는데 재미있는 것은 채널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삼성궁에서 공부 하시는 분 들의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면 공짜로 던질 수 있게 해 준다고 한다. 유튜브는 어마어마하구만.. ㅋ

무예 채험장 바로 뒤에 있던 돌. 보자마자 주호민 작가가 그린 웹툰 빙탕후루에서 나온 '나찰조'가 생각 났다. 실제 정체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 씬스틸러 역할을 했던 인면조가 아닌가 싶다.

어느 등산길이나 우리나라의 산이라면 정말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돌탑. 이런 돌 탑이 정말 삼성궁 전체에 구성이 되어 있다. 내가 산을 많이 타 본 사람은 아니라 확실하게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돌탑을 쌓는 사람은 단 한번도 못봤는데.. 전국 수 많은 산의 이런 돌탑들은 과연 누가 쌓았을까나..

길이 복잡하지 않고 외길로 놓여 있다. 그래서 입구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온 이후로는 그냥 나 있는 길만 따라 걸으면 끝까지 갈 수 있다. 검달길이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신령스럽다는 타이틀을 달아 놓았다.

깔끔하게 포장이 된 길이 아니라 한발한발 내딛을 때 마다 신경을 써서 걸어야 하는 길이다. 그래도 고개를 들고 주위를 둘러 보며 걷다 보면 이런저런 표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한자를 베이스로 한 것 같기는 하다.

 

사람이 이걸 어찌 다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확실히 신비한 곳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여기서 징을 네번 치고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굴의 뚜껑 부분을 담당하는 저 큰 바위는 그냥 '얹어'놓은 것인지 공구리라도 쳐서 붙여 놓은 것인지 문득 궁금했다.

 

수 많은 돌로 장식되어 있는 곳. 한번씩 고개를 들어 올려다 보면 이렇게 돌에 새겨진 글이나 그림들을 볼 수 있다. 한자를 베이스로 쓰여 진 각종 글자들과 그림들. 저 학을 타고 있는 사람은 뭐 삼성 중 한 명이겠지.

인스타그램이나 구글링을 해서 '삼성궁'을 검색 해 보면 제일 많이 보이는 곳이 나오기 직전. 금속(아마 동)으로 만들어 놓은 사슴장군? 병사를 볼 수 있다.

 

아마 삼성궁에서 제일 유명한 장소. 인스타에서 검색 해 보면 저 호수를 빙 둘러 싸고 있는 바위 위에 수 많은 여자들이 올라가 앉아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나도 나중에 여자친구와 와서 사진을 찍어주리라..!! 속상하구만..

보통 사람들은 큰 호수까지만 오고 다시 돌아서 내려가는 경우가 많다. 덥고 힘들겠지만 조금만 더 힘내서 올라가면 특이한 광경들을 많이 목격할 수 있다. 돌에 새겨진 저 알 수 없는 기호들을 보자마자 플레이스테이션이 생각 난 나는 자취하는 남자.. ㅋㅋ

걷고 또 걷다 보면 이렇게 새로운 곳이 나온다. 삼성궁에서 공부 하시는 분 들이 살아가는 곳. 내가 찾아갔던 그 날에도 포클레인이 공사를 하고는 있었다. 수 많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 놓은 삼성궁은 계속해서 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건물이 보인다. 가까이 가서 보면 환인, 환웅, 단군의 그림이 걸려 있고, 이를 숭배하기 위한 각종 장비들이 놓여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한자인 '홍익인간'도 보인다.

정말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이지 않은가. 입장료를 받기는 하지만 이 넓은 곳을 관리하는데 참 수 많은 손길이 들어가리라 생각이 든다. 조금 선선한 가을에 단풍놀이 할 겸 한번 더 방문해서 여름과 또 다른 모습을 한번 더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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