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조혈모세포 기증 ep.02

hwangdae 2021. 9. 1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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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혈모세포 기증 의사를 밝힌 이후로 일정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약 5년 전 기증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채혈했던 혈액은 DNA 중에 앞부분을 조금 분석해서 DB화를 해 놓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해서 기증 받을 사람과 앞부분이 일치하면 조금 더 자세히 검사를 하기 위해 추가로 채혈을 하는 것. 즉, 추가 채혈할 때 DNA가 일치하지 않으면 기증을 할 수 없다는 것 같다.

 

아무래도 일을 하다 보니 업무시간 중에 시간을 내기는 조금 어렵고 해서 토요일에 채혈을 하고자 했으나 요즘 코시국이라 백신 접종으로 인해 병원들이 바쁘고, 내가 하려고 하는 채혈은 병원에서 크게 비용을 받기도 어중간한 부분이고 해서 그런지 병원 섭외가 쉽지 않았던 듯 싶다.

 

어쨌든 그렇게 병원 섭외가 되고 월요일(21.09.13.) 점심시간 전에 가서 채혈하기로 했는데 채혈을 위한 장비는 어찌 받을까 물어보니 이미 퀵으로 발송 했다고.. 업무처리 속도가 어마무시하다.

지난 금요일 퇴근 하고 집에 가니 이렇게 박스 하나가 와 있다. 서울에서 부터 온 퀵. 아마 고속버스 택배를 통해서 온 것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이렇게 빨리 도착 할 줄이야.. 역시 배달의 민족.

안에 보면 유전자검사 동의서와 개인정보 수집/이용 동의서가 있다. 잘 읽어보고 서명을 하면 된다. 유전자검사 동의서야 뭐 당연히 유전자 검사하는데 필요한거고, 개인정보 수집 관련 해서는 세금신고나 서류보관 등에 대한 동의를 받는다. 그리고 교통비나 발생할지도 모르는 병원비 정산을 위해서 통장 계좌번호 등도 기입을 한다.

박스 아래 보면 헌혈할 때 많이 보이던 혈액 케이스(?)가 다섯개나 자리잡고 있다. 병원에 도착 한 공문에는 각 병당 약 2~3cc 정도 채혈 하고 파란 뚜껑에는 1cc만 채혈하면 되는걸로 되어 있나보다. 그런데 나는 각 병당 3cc로 알고 있어서 약간의 혼란이 발생하기는 했는데 뭐.. 의사 선생님이 전문가니까 알아서 하셨겠지.

코로나 백신접종으로 바쁜 와중에도 기꺼이 시간을 내 준 병원. 채혈을 위해 주사기를 가져 왔는데 용량이 12cc짜리.. 최대로 뽑는다 하면 16cc 정도가 필요한데 의사선생님이 적당히 알아서 잘 해 주셨겠지 뭐.. 혹시 모자라면 더 뽑으면 되려나.. ㅋ

 

차라리 헌혈의집 갈 때 거기서 해 달라 하는게 더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사실 살짝 들었다. 헌혈의집 간호사분들은 자타공인하는 채혈 전문가들이시니..

채혈 후 붙여 준 반창고. 뽀로로가 아니라서 약간 아쉬웠지만 아쉬운대로 ㅋ

 

검사 결과는 2~3주 정도 걸린다고 하니 잘 일치하기를 바라면서 기다려 보는걸로!

2021.09.06 - [생각기록장/독거노인 생존기] - 조혈모세포 기증 ep.01

 

조혈모세포 기증 ep.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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