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일상

진해 야경

hwangdae 2018. 2. 1.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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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년만에 칼퇴를 했다. 약 3주 정도를 미친듯이 달리고 어제 바쁜게 대강 끝이 났다. 정리할게 조금 남아 있기는 했는데 오늘은 사무실에 남아 있을 에너지가 없었다. 그렇다고 집에 와서 푹 쉰것도 아니다 ㅋㅋㅋㅋ 얼마 전에 구입 한 카메라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카메라 놓은지도 제법 오래 됐고 '감을 살려야겠다'는 생각도 했기 때문이다.


18:00 땡 하고 칼퇴근 하자마자 집에 도착 했지만 도착 한 시간은 약 40분이 지난 시간. 어차피 사진이 제일 멋지게 나온다는 Golden Hour도 지났고.. 오늘 목적은 야경! 이라는 생각으로 여유있게 밥 먹고 나갈 준비를 하고 출발.


오늘은 우리집 기준으로 진해 동쪽.


행암 앞바다. 유난히 위에 하늘 여백을 많이 준 이유는 내가 삼각대 없는 가난뱅이라서 그렇다. 바닥에 돌로 괴어 놓고 사진을 찍다 보니 밑에 땅이 나와서 보기가 좋지 않더라. 그래서 카메라를 바닥이 안보이는 한 최대로 하늘로 올렸더니 저렇게 하늘이 넓고 바다는 적게 나왔다.



행암 앞바다에 묶여 있던 배. 이렇게 찍으면 좋겠다 싶어서 찍었는데 찍다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바다는 잔잔하지 않다는 것. 파도가 높지 않아 많이 흔들리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흔들리는 궤적이 담겨져 있다. 카메라의 작은 LCD로 봤을 때는 '아이고.. 흔들렸구나..'싶었는데 큰 화면으로 보니까 생각보다 느낌 좋게 잘 나온 것 같다. 오늘의 A컷 중 1개.



행암 앞바다를 떠나기 전. 내가 생각 한 그런 철길 모양은 아닌데.. 아무래도 삼각대가 없고 철길 위에 카메라를 놓고 찍다 보니 내가 생각했던 구도가 나오지 않았다. 조금 잔고에 여유가 다시 생기면 삼각대를 하나 구입 해야겠다. 철도의 휘어진 모습이 무난하게 보이는 그런 구도를 생각 했는데 위 사진으로는 철길이 휘어진 모습이 보이지 않아서 너무 아쉽다.






차타고 지나가다가 한 4~50미터 지나서 '어라?'하고 다시 돌아와서 찍은 사진. 눈으로 보는 느낌은 정말 좋았는데 확실히 들고 찍다보니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ISO를 높여서 찍을 수 밖에 없다보니 노이즈가 자글자글한게 눈에 보인다. 물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사진을 보는 작은 전화기의 LCD로 보기에는 무난하게 보이지 싶기는 한다. 그런데 아쉽구만..!!



진해해양공원.. 이 아니라 이제 창원해양공원인가.. ㅋㅋ 이 사진 역시 상당히 아쉽다. 삼각대가.. 이 사진은 LCD로 볼 때는 망한 사진이구나 라고 생각 했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정을 하면서 밝기에 손을 좀 대고 나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역시 나처럼 비루한 진사들은 RAW로 찍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여기는 수도. 진해 사람들도 아마 잘 모르는 곳이지 싶다. 나도 거의 온 적이 없는 곳. 그냥 네비도 안켜고 길 있는데로 가다 보니 차가 가는데로 갔는데 이렇게 멋진 곳이 나타났다. 가로등이 바로 옆에 있어서 조금 에러이기는 한데 이런 폐허라고 해야하나..? 놀라웠다. 담벼락에 있는 '주인백'글씨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벽에 담쟁이가 휘감고 있고 폐허 위에 달려 있는 위성TV접시가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 모습. 사실 더 가까이 가서 찍어 보려고 했는데 솔직히 조금 무섭더라.



마지막 사진. 자은3지구라고 불리는 새 아파트들이 가득가득 들어오고 있는 곳. 원래 아래쪽에 보이는 냇가를 장노출로 찍어보고 싶었는데 길이 위로 쭉 나 있어서 올라가다 보니 이런 뷰가 나오더라. 지금 티스토리에 올리는 사진은 품질을 낮게(포토샵 기준 jpg 7) 저장 해서 가운데 아파트들의 선이 뭉개져 보이기는 하지만도 원본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위 행암 배 사진과 함께 오늘의 A컷.


오늘 사진을 찍으면서 느낀점.

야경은 무조건 조리개를 쪼으고(f값을 높이고) ISO를 낮추는 것이 답은 아니라는 것. 적당한 ISO는 사진이 제법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RAW로 촬영은 필수에 약간의 보정기술은 옵션. 삼각대는 있으면 좋고. 없으면 없는대로 주위의 기둥, 돌, 땅바닥 등을 이용해서 찍기는 할 수 있으니까.


Tistory는 사진이 제법 크게 올라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RAW를 변화시킨 사진을 업로드 하기에는 조금 모자란 것 같다. 그리고 한번에 올릴 수 있는 사진의 크기는 50MB로 제한. 리사이즈를 해야 할지, 저장할 때 품질(1~12)을 조금 낮게 저장해야 할지 고민이 되어 나는 후자를 선택. 다음에는 리사이즈를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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