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웠던 날. 진주에 급으로 출동하여 냉면을 먹었다.
밥만 먹고 바로 다시 창원에 오기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경상대 정문에 있는 스타벅스에 들러 커피를 한잔 하기로 하고 가는 길 진주교를 건너게 되었고, 뭐 진주 올 때마다 사진을 찍는 곳이기는 하지만 이번에도 역시 다리 밑으로 내려갔다. 목표는 다리 아래쪽의 대칭구조와 진주교의 야경, 그리고 맞은편으로 보이는 진주성/촉석루의 야경.
곡선으로 된 다리가 아니라면 어느 다리든 마찬가지겠지만 아래쪽을 보면 100이면 100으로 완벽한 대칭을 이룬다. 진주교는 조명까지 있어서 그 대칭의 모양이 더 멋있다. 찍고 나서 보니 정확하게 센터를 잡지 않아서 약간 우측으로 치우친 느낌이 있어서 크롭을 하려다가 그냥 뒀다.
이 사진을 보정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는데 RAW포멧의 위력은 대단하다. 조명 때문에 사실상 원본 사진에는 옆에 있는 나무들은 모두 검게 되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포토샵에서 약간의 레벨들을 조절 하니 금세 이렇게 화질의 손상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 너무 놀랍다. 물론 이렇게 많은 정보를 가진 사진이기 때문에 그 만큼 용량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올리기 위해서는 장당 10MB 이상의 사진을 올릴 수 없는데 어차피 에디터의 크기가 가로 900px이기 때문에 해당 사이즈로 리사이즈를 하면 온라인 업로드 용으로는 부족하지가 않다.
최근 크고 좋은 해상도를 가진 모니터가 많이 나오는데 블로그를 제공하는 업체에서 비용에 대한 부담이 있겠지만 사진 업로드에 대한 제한을 조금 풀어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
약간 왼쪽으로 나와서 찍은 다리의 전체 모습. 확실히 야간에는 노란 불빛이 이쁘다.
야경을 찍을 때는 조리개를 최대한 조이는데 항상 비슷한 셋팅(f/22 30")이 지루해서 f/9정도로 해서도 찍어 봤는데 빛 갈라짐이 날카롭지 않고 흐려져서 뭔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조금 더 내공을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보정하느라 애를 먹은 진주성/촉석루의 사진. 누각을 비추는 파란조명과 성의 벽을 비추는 노란조명을 조절해서 둘 다 적절하게 잘 보이게 하고 싶었는데 그 지점을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벽을 살리자니 누각이 날아가고, 누각을 살리자니 벽이 날아가고.. 뭔가 수평이 조금 안맞는 듯 한데.. 트라이포트 좋은거 사고 싶다.. 볼헤드 달린걸로..
파노라마. 사진을 어느정도 겹치게 촥촥촥촥 찍으면 포토샵이 알아서 파노라마로 만들어 준다. 각 사진을 동일한 셋팅으로 놓고 찍어야 나중에 보정할 때 편하다는 초 미세 팁 하나. 그리고 보정할 때도 같은 값으로 해 줘야 좀 덜 어색하다. 각 사진별로 다르게 보정하면 어색해질 것. 그런데 그러다 보니 위 사진 처럼 어디는 괜찮은데 어디는 너무 밝고 하는 그런 사진이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은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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