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야구

#ncdinos 유영준 감독대행 진짜 좀 심하네

hwangdae 2018. 9. 26. 01:15
728x90
반응형

오늘 사직을 갔다 왔다. 올해 처음 원정. 적당히 못했으면 원정경기도 종종 보러 갔을텐데 너무너무 못하는 올해다 보니 원정을 갈 마음이 전혀 없었던 것 같다. 때마침 추석연휴기간 사직경기가 있어서 출동. 연휴 뭐.. 딱히 집에서 삐대면 뭐하겠노 밖에 나가서 햇빛도 좀 보고 사람도 만나고 해야지..


제목에서 볼 수 있다 시피 오늘은 좀 화가 난다. 평소에 야구를 보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지만 야덕들은 알 것이다. 하루하루 성적에 일희일비 하는게 야구팬이고 공 하나에 이새끼 저새끼 하는게 야구팬[각주:1]이라는 것을.. 뭐 물론 선수들은 최선을 다 해서 하겠지만.. 이라고 진심으로 바란다.


오늘(2018.09.24.)경기는 0:7로 이기고 있다가 8:7로 역전패 했다. 현장에서 보기에 결정적인 부분은 모창민의 실수로 부터 시작 된 나비효과 같기는 하다만 가만히 보면 유영준 감독대행[각주:2]의 선수운영에 대한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다. 김경문 전 감독 이후로 유감대는 이전 까지도 사실 몇번 구설수에 올랐던 사람 아닌가. 비싼 돈 주고 데려 온 맨쉽[각주:3] 엉망이었고, 베렛은 메디컬테스트에 문제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입[각주:4]했고, 넥센마켓 관련 해서도 뭐 자유롭다고는 할 수 없지 않나 싶다. 김경문 전 감독[각주:5] 이후로 누구를 데려온들 팬들의 눈에 찼겠냐만 고교감독 경험 밖에 없던 유감대를 감독대행자리에 앉힌것도 이해 불가. 앉자 마자 바지 티 내듯이 김경문의 입김이 미친 선수 등을 철저하게 사용하지 않는 것[각주:6]을 보면 뭐.. 구단 내에서 정치질이 심하다는 것은 지나가는 똥개새끼도 알 수 있지 않을까?


어쨌든, 오늘 사직에서 직관 하면서 초반에 7점을 내서 오늘은 무난하게 이기겠거니 생각 했다. 물론 얼마 전 두산한테 힘차게 점수 내다가 역전 당했을 때도 직관이었다. 두산은 1위팀이고 정말 잘 하는 팀이니까 그러려니 했지만.. 나 새끼가 너무 안일하게 생각 했던 것 같다. 현장에서 경기를 보면서 이해 되지 않았던 부분 두가지.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뭐랄까.. 비겁하지만 나의 면피를 위해 한가지 언급 할 부분이 있다면,

투수교체와 같은 선수 교체 타이밍은 야구에서 사실상 '결과론'이다.. 만 상식적으로 납득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 한다.

그리고 오늘 포인트 두개 중 하나는 내가 잘못 생각 했던 것이고 하나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 한다. 물론 전문가들이 보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나름 야구를 오래 봤고 어느정도 판단은 할 줄 안다고 생각 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보면서 들었던 생각: 7회 말. 박진우(사이드암)가 던지고 있었고 전준우한테 안타를 맞고 1점을 준 상황. 물론 불안한 모습을 보여 준 박진우이긴 하다. 다음 타자는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 하지만 야구를 어느정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이대호는 언더(사이드 포함)에 약하다.[각주:7] 즉, 다시 말하면 정통파 투수에게 강하다. 그리고 이대호는 우타자. 선수 교체 한 강윤구는 좌타자. 개인적으로 좌우놀이는 크게 의미 없다고 생각 하지만 실제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은 그래도 생각 하는게 있지 않을까? 운7기3이라고 하지만 우타자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좌완투수를 내는 감독이 있을까..? 아 물론 지금 우리팀의 수장은 감독'대행'이다. 강윤구로 교체하고 4구만에 역전 3런 홈런.



오늘 포스팅을 해야겠다라고 생각 한 한 장면이었다. 이대호의 역전홈런. 그런데 집에 들어와서 보니,

기록을 살펴보고 한 생각: 죄송합니다. 대가리 박겠습니다. 스탯티즈를 봤다. 현장에서 내가 생각했던 생각에 정당성[각주:8]을 부여하고 싶었기 때문에.. 그런데 기록을 보고 나니 내 생각이 틀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스탯티즈 기록은 2017-108년 기록에 한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위 그림을 보면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타율만 봐도 우완 언더에게 타율이 0.313으로 좌투수보다 높다. 즉, 기록상으로만 보면 0.300이나 되지만 그나마 제일 낮은 좌완투수를 내는게 맞는 것. 야만없[각주:9]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강윤구를 내고 역전 홈런을 맞기는 했지만 그대로 뒀으면, 다른 투수를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오늘 포인트 두개 또 다른 하나. 앞에 강윤구 올린 것은 내가 기록에 대한 디테일이 없었지만 이 부분은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상황을 보자. 2루 주자 이상호, 1루 주자 박민우인 상황에 무사상황. 무사 1, 2루는 희생번트. 야구 정석같은 그런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타자인 권희동이 희생번트를 하는 것은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옳은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후속 타자가 나성범이라면? 그리고 권희동은 그 전까지 4타수 2안타. 나성범은 4타수 무안타. 타율은 말 그대로 확률이기 때문에 강공을 갔으면 권희동은 아웃 될 확률이, 나성범은 안타를 칠 확률이 높았을지도 모른다.


팀에서 제일 빠른 두 선수가 1, 2루에서 있는데 아무리 타율이 확율이라고 하지만 그 날 0.500을 치고 있던 선수면 한번 강공 승부를 걸어 볼 수 있지 않았을까? 아무리 1점차이 승부라고는 하지만 이민호의 최근을 보면 10점 차이로 이기고 있어도 믿음이 가지 않지 않은가? 컨택과 거포 중 거포쪽으로 조금은 무계가 기울어 져 있는 권희동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냈다. 그리고 1루가 비어 있는 상황에서 상대 감독이라면? 당연히 고의4구 아닌가. 앞에서 언급 했지만 팀에서 제일 빠른 선수가 1, 2루에 있다고 한다면 병살에 대한 리스크를 업고 간다고 하더라도 강공을 할 이유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쨌든 후속타자들의 삼진, 삼진으로 이닝 종료.


뭔가 삐걱거린다. 야구가 업이 아닌 일개 팬 나부랭이인 내가 봐도 아닌 부분이 있는 것 같다. 그것도 꾸준히 보인다. 유감대는 생각을 바꾸면 좋겠다. 어쨌든 지금 본인의 포지션은 '감독대행'. 내년 시즌 감독자리에 욕심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과감한 경기운영을 해도 욕을 심하게 먹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 하는데.. 어차피 감독대행 아닌가. 감독이 아니다. 모든 비난 및 비판은 프론트에서 져야 할 부분인데 왜 그렇게 운영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건 리빌딩도 아니고 김경문식 혹사에서 유영준식 혹사로 변경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강윤구만 봐도 뭐.. 불펜투수가 최다승 투수인게 말이나 되는가.


이형범이랑 유원상은 어디갔나? 실종된거 아닌가? 112 신고라도 해야 하나.. 그리고 ㅅㅂ 이건 진짜 ㅅㅂ인데 경기 후반에 뭔가 의무적인 것 처럼 포수 빼고 최준석 넣는 기행을 한다. 선두타자가 포수면 여지없이 대타 최준석이다. 볼넷이나 안타로 출루를 하면 또 대주자 교체 한다. 그러면 다음 이닝 수비 때문에 포수를 또 넣는데 그게 박광열 따위.. 박광열.. 참 밝고, 긍정적이고, 분위기 메이커고 팀 내에서 좋은데 문제가 딱 하나 있다. 공을 못받는다. 포지션은 포수다. 捕手. 아, 그리고 원종현과 김진성이 올해 엉망진창이기는 하다. 그런데 김경문 체제 하에서 희생되었던 것을 생각 하면 올해 이 성적은 충분히 팬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다. 그리고 김태군 군대가고 나서 뭐랄까.. 김전성의 포크볼을 포수들이 받아내지를 못하는 것 같은데 그러면 투수 입장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를 잃은 것. 그 누가 이 둘을 뭐라할 수 있을 것인가.

  1. 아이돌 팬은 말 시작할 때 '우리 누구누구가'로 시작하는 반면 야구 팬들은 말 시작할 때 '이 새끼는..'으로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 [본문으로]
  2. 이하 '유감대'로 줄여 부르기로 한다 [본문으로]
  3. $180만이었나..? [본문으로]
  4. 돈을 좀 후려친 것으로 알고는 있지만 [본문으로]
  5. 물론 개인적으로 김경문 전 감독 경질은 매우 잘 한 일이라고 생각 한다. 물론 그 과정은 0.1%도 구단 옹호를 해 줄 마음이 없지만.. [본문으로]
  6. 손시헌 구경하기 힘듦, 대행 하자 마자 베렛 1군 복귀 등. 아 대표적으로 전준호 코치가 있다. 프론트와 갈등인지 감독의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본문으로]
  7. 한참 SK가 잘 나갈 때(김성근 감독이 있을 때) 롯데와 경기에서 클러치 상황 이대호가 나오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다. 정대현이 등판 했었다. [본문으로]
  8. 이대호는 언더(비 정통파 투수)에게 약하다. [본문으로]
  9. 야구는 만일이라는 것이 없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