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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창원NC파크 투어 후기 및 #NCDINOS 시즌티켓 분석

hwangdae 2019. 2. 11.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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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다. 기나긴 스토브리그가 얼추 종료가 되고 이제 전국 야덕들이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가 왔다. 작년 성적만으로 보면 말아먹은 시즌이었지만 주말시즌권을 구매 했었던지라, 이번에 구단에서 개최하는 야구장 투어에 가게 됐다. 기사나 다른 공식적인 행사가 아닌 일반인으로써는 그래도 처음으로 간다고 생각 하니 설레고 정말 기분 좋았다.


어쨌든 우리나라 1군 야구장 중에 제일 최신이고, 그 동안 방송이나 기사에서 하도 메이저급이라고 깨방정을 떨었기 때문에 얼마나 좋은 야구장일까 하는 기대도 상당히 컸다. 그리고 제일 좋았던 것은 오랜만에 출동하는 야구장!!



13시 부터 시작 되는 야구장 투어 행사에 조금 일찍 도착 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이 작년 시즌에도 미리 오픈했던 주차장,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이제는 앞에 舊라는 한자가 붙어야 하는 창원마산야구장. 이제는 C팀[각주:1]이 사용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C팀은 고양에서 그동안 '우리동네야구장'이라는 콘셉트로 잘 운영되고 있었는데 어쨌든 마산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지역친화적인 마케팅을 매우 잘 하고 있었다고 생각 했기 때문에 안내려왔으면.. 했는데 그래도 전체적으로 봤을 때 N팀과 C팀이 같은 곳에 있는게 자극도 되고 좋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C팀은 사실상 10개구단 중 제일 좋은 홈구장을 가지게 된 것이니 구단 운영이나 육성 측면에서는 좋은 결정이라고 본다.



개인정보 동의서에 서명하고 받은 팔찌와 구장 평면도. 아쉽게도 이 날은 사진촬영이 금지 된 날이라 열심히 사진은 못찍었다. 스카이박스와 외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1층과 2층을 꼼꼼하게 들어다 보고 들었던 생각.

정말 좋은 야구장이다!


위의 좌석배치도를 보고 돌아보면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 하면..


1. 전체적으로 시야가 너무 좋다. 특히 나처럼 야구장에 정말 야구를 '보러'가는 사람들에게는 최적화 된 야구장이 아닐까 싶다. 반면 야구장에서 '먹는'재미도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불친절한 야구장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 원정응원석이 없다. 물론 간이로 만들면 만들 수 있겠지만 원정팬들에게는 아쉬울 듯 싶다.

3. 테이블석이 부족하다. 물론 11,000석 규모에서 22,000석으로 커져서 절대적인 숫자는 더 많을수도 있겠지만 1루측에 테이블석은 없다고 봐야 하는게 맞다.

4. 덕아웃이 상당히 깊다. 아마 별도의 시설물들을 설치할 것 같기는 한데.. 저 위치면 감독이나 코치, 선수들이 야구장 상황을 잘 파악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살짝 들었다.

5. 파울라인과 관중석이 상당히 좁다. 즉, 파울플라이는 매우 드문 경기가 계속 진행이 될 것 같다.

6. 시야가 너무 좋다. 특히 내야 그물 연결은 기둥이 없기[각주:2] 때문에 기둥으로 인해서 시야가 가리는 사석은 발생하지 않다시피 할 듯 하다.


몇개 더 있는데 중요하지 않으니 넘어가고. 3번에 대한 개인적으로 생각되는 이유를 한번 써 볼까 한다.

일단 좌석이 1만석 늘어났다. 솔직히 말해서 창원에서 이 정도의 사이즈면 상당히 많다. 매진시키기가 매우 힘들 것 같다. 2019년 시즌이야 개점효과 때문에 사람들이 제법 올 것 같지만 그래도 매진은 어려울 것 같다. 개막전시리즈, 어린이날, 혹시 가을야구 간다면 가을야구 기간 정도..? 올스타전은 뭐 본 경기가 아니니 논외로 하자.


그렇다면 새로 유입되는 사람들이 조금 있다고 보고 작년이나, 아니면 진짜 크게 양보해서 야구 잘 하고 별 사건사고 없었던 15년 정도에서 조금 더 온다고 하더라도 한참 모자란건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생각 해 봤을 때 응원석[각주:3]이나 내야일반석[각주:4]의 경우 원래 야구장에 자주 오던 사람들이 어차피 채워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나 싶다. 테이블석 역시 원래 야구장에 자주 오면서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할 테지만 아무래도 가격적인 부담[각주:5]이 있는것은 당연하다. 나를 예로 들어 생각 해 보면 테이블석은 소위 말하는 '전도'할 때 간다. 위에서 이야기했던 것 처럼 나는 야구를 '보러'가는 편이기 때문에 간식도 거의 먹지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새로 유입하는 사람들에게 야구에 대해서 흥미를 끌게 하고 전도를 하기 위해서는 응원석의 재미 또는 테이블석에서 치맥이라도 하면서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즉, 테이블석에 대한 수요는 별도로 있다는 이야기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어차피 테이블석 갈 사람은 간다는 말. 사실상 관중석이 많아지고 작년 성적 생각하면 올해 개점효과를 본다고 하더라도 관중몰이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되는데, 테이블석을 1루쪽에 많이 배치하게 되면 분산이 될 변수가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닐까? 홈팀 팬들 중에서 3루쪽에 앉아서 야구 볼 바에야 집에서 본다고 하는 사람도 제법 있으니 말이다.


첫 해는 그렇다고 치지만 몇 시즌이 지나가고 안정화가 되고 나면 과연 이 부분이 계속해서 장점으로 작용할지 단점이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시즌권 가격 문제.. 이건 조금 심각(?)하다고 생각 된다. A타입의 경우[각주:6]구단행사 참여, 10% 매점할인권, 기념품, 시즌티켓 구매금액 10% 상품 할인권 정도의 추가혜택이 있는데, 일단 이건 논외로 하고.. B타입으로 생각 해 보자. 저 위에 표로 깔끔하게 정리 되어 있지만, 왔다갔다 보기 힘드니 잘라서 다시 보도록 하자.



단순 나누기를 해 보자. 즉, 1게임당 가격을 살펴보자. 소숫점은 제외한다. 순서는 위 그림과 동일하지만 한 게임 기준이라고 보면 되겠다. 풀정상가/풀시즌권가/주말정상가/주말시즌권가. 그리고 미니테이블석은 2자리를 묶어서, 바베큐석 및 테이블석은 6자리를 묶어서 판매하는 것 같으니 1인 가격으로 나누기를 또 하도록 하겠다.


 좌석등급

풀정상가

풀시즌권가

주말정상가 

주말시즌권가 

테이블석 

36,458 

21,527

41,923

35,641 

미니테이블석 

18,402 

10,000 

21,282 

18,076 

내야응원석 

18,402 

10,000 

21,282 

18,076 

내야일반석 

16,333 

8,750 

19,153 

15,512 

포크밸리 바베큐석 

18,055 

10,416 

20,641 

17,521 

피크닉테이블 

18,055 

10,416 

20,641 

17,521 


그러하다. 일단 풀시즌/주말시즌 티켓들의 가격치아가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풀시즌은 할인율이 40%이상이고, 주말시즌은 할인율이 15% 정도로 되어 있으니 그렇다. 금액 단위가 커지는 테이블이나 미니테이블을 제외하고 응원석과 일반석의 가격 차이만 봐도 15,000원, 20,000원의 차이를 보인다. 즉, 주말시즌권을 구입 할 바에야 풀시즌권을 구입 하라는 구단의 의도를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리고 2019년 시즌이 시작하면 분명히 여태 그랬었던 것 처럼 골드게임, 플래티넘게임, 플래티넘+게임 등으로 분리가 되어 각 게임등급별로 가격차이가 다르게 날 것이다. 즉, 주말은 플래 또는 플래+이고 평일경기는 대부분 골드, 평일 중 지역라이벌이나 원정응원단도 제법 오는 롯데, 두산, 엘지? 그 정도는 플래가격을 받을 수도 있을 듯. 그러면 대충 내야 일반석 기준으로 15,000원~25,000원 정도로 책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더 비쌀지도 모르겠다만..


즉, 풀시즌권을 끊도록 구단에서 매우 꼼꼼하게 시즌권 가격을 책정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 위에 좌석배치도에 대해서 생각할 때도 살짝 언급 되었지만 자리가 10,000석 가까이 늘어났고, 사실상 자력으로 관중몰이를 하기가 어렵다고 판단했을 때, 시즌권을 미리 판매 해 놓으면 할인을 해 준다고 하더라도 구단에서는 제법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시즌권 판매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시즌권을 끊어놓고 야구장에 방문을 하지 않더라도 판매 된 좌석이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지표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일단 좌석 점유율에 대해서는 분명히 이점이 있을 것이다. 또한, 관리비용 측면에서 보더라도 (말이 조금 이상하지만)관중이 안오는 만큼 유지보수비용은 세이브가 될테니..


야구장을 새로 만들었고, 거기에 들어간 비용을 회수 해야 하기 때문에 티켓값을 오를 것이라고 당연히 생각 하고 있다. 그리고 모기업에서는 굶어죽지 않을만큼 지원 해 준다는 것이 창단 초기부터의 모토였으니 더더욱 수익창출에 신경을 많이 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작년에 사실상 저렴하게 직관을 많이 간 입장으로써 가격이 부담이 안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다고 수익창출을 해야 하는 구단에 가격책정을 왜 이렇게 비싸게 했냐고 따질수도 없는 노릇.


나 같이 가난뱅이는 제일 저렴한 시즌권인 내야일반석을 끊고자 하더라도 사실상 한번에 60만원 이상의 비용을 지출하면 다음달의 내가 힘들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그리고 학기 중에는 토요일 출근에 월요일 휴일이기 때문에 주말권은 1/3을 버릴 것 같고, 월요일은 야구를 하지 않으니 풀시즌도 애매하고..


그래서 결국 올해는 멤버십을 알차게 써 먹어 보는걸로. 작년 기준 멤버십은 플래티넘 기준 가입비 110,000원으로 2일전 6장 우선예매와 2장 5,000원 할인 혜택 하나만 봐도 가입비는 충분히 뽑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일단 2일 전 예매에 대한 특혜 하나로도 사실상 나처럼 야구장을 주말은 거의 가는 사람들은 상당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이제 2019년 프로야구 개막이 진짜 한달 남짓 남았다. 주말은 다 직관하고, 평일에도 서너게임 이상 직관을 할 것 같은 사람들은 무조건 풀시즌권을 끊는 것이 이래저래 이득이 될 것 같다. 사실 주말밖에 못간다고 하더라도 풀시즌권이 더 낫지 싶다. 어쨌든 야덕들은 이제 새로 시작 될 시즌이 심장이 두근세근 하고 있을테고..


엔씨놈들아! 내년에는 잘 하자! 야구만 잘 하면 뭐 시즌권이 문제냐~ 관중들은 언제나 가득가득 찰테니.. 2013년 시즌처럼 자주 지더라도 정말 넘치는 파이팅이 눈에 보이거나, 2015년이나 2016년 시즌처럼 야구를 정말 잘 하거나 하면 오지마라 해도, 가격이 비싸더라도 관중들은 야구장을 찾아가게 되어 있다. 아무리 그래도 명실상부 대한민국 프로스포츠 중 제일 인기 많은 종목 아닌가!

  1. NCDINOS는 1군을 N팀, 2군을 C팀이라고 공식적으로 지칭한다. 물론 선수들도 잘 인식 못하고 있지만.. [본문으로]
  2. 내야 끝쪽에 딱 두군데 빼고 [본문으로]
  3. 1층 1루 대부분 [본문으로]
  4. 1층 1루 바깥쪽, 1층 3루 바깥쪽, 2층 전체 [본문으로]
  5. 가격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시즌티켓 가격표를 분석 하면서 다시 한번 살펴 보도록 하자 [본문으로]
  6. 풀시즌권 혜택 제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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