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10 - [생각기록장/야구] - 170408-09 인천 문학야구장 #NC vs #SK
인천 원정경기 관련 글은 지난 글 참고
두 달이 다 되어가면서 쓰는 인천 여행기.
국내 여행을 종종 가기는 하지만 크게 두가지로 나뉘어 진다. 먹는것을 좋아하는 성격 상 그 동네 맛있는거 먹는 식도락 여행. 두 번째로는 원정 야구경기와 이어 져 있는 야구여행. 식도락 여행은 대부분 전라도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전화기 사진첩에 지오테그가 찍히지 않은 곳을 가 보고 싶은 생각이 크다. 다른 폰도 마찬가지이지만 아이폰을 주로 쓰다 보니 쌓여 있는 데이터가 많은데다 이걸 처음부터 하기 싫어서 다른 전화기 플랫폼으로 옮겨 가기가 어렵다. 뭐 어쨌든..
이제 앞으로는 강원도와 충북을 공략 해 보도록 하자.
이번 여행은 야구 원정경기와 함께하는 야구여행.
야구여행은 항상 메인이 야구경기이고 관광이 두번째 목적이기 때문에 보고 듣고 맛보는 것이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이 잠은 찜질방 같은 곳은 피하는 대신 비싸게 자지는 않는다. 지붕만 있으면 됨. 잠이야 잠들고 나면 그만이기 때문에 뭐 꼭 좋은데서 잘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제나 숙박비는 2~3명에 3~5만원 선으로 끝난다. 광주와 대구같은 경우에는 갈 때마다 당연한 듯이 가는 모텔이 정해져 있을 정도.
이번에 가게 된 숙소는 이 곳. 두명 예정이었다가 세명이 가게 되었기 때문에 숙소는 3인분. 두명이서 잘 수 있는 침대와 1인용 침대가 같이 있는 방이었다. 언제나 그렇듯이 숙소는 잠만 자는 곳이기 때문에 지붕만 있으면 되고 더운 날에는 시원하게, 추운 날에는 따뜻하기만 하면 된다.
나 상남동이 있는 창원에서 왔어 삐끼들아
저 날 가게 된 숙소는 장소가 이상한 곳 이었는지 짐 풀고 밥 먹을 겸 한잔 하러 나가는데 삐끼들이 끝도 없이 잡더라. 나를 아는 사람은 대부분 알겠지만 돈 내고 여자.. 하여튼 정말 싫어 함. 아 그래도 식당 추천 해 준 삐끼에겐 감사.
중국 관광객이 많기 때문에 TV에 저런 안내가 적혀 있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모텔 명함까지 100위안모양에 프린트 되어 있었다. 본래 중국 관광객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주말의 인천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은 한명도 보지 못했다.
어쨌든 숙소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밖으로 나왔다. 저 날 경기를 힘차게 두드려 맞으면서 졌기 때문에 몸도, 멘탈도 무너진 상태. 나와서 음식점을 찾아보려고 하는데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온갖 삐끼들이 달라붙기 시작 하였다. 다들 관심이 1도 없기 때문에 삐끼랑 이야기 하면서 근처에 밥집이나 소개 해 달라고..
게장은 여수인데 말이지.. 여수 한번 갈 때가 되었다.
그래서 현지 삐끼에게 추천 받은 식당. 식당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뭐랄까.. 기사식당 같은 느낌. 맛이 없었다기 보다는 그냥저냥 돈이 아깝지는 않은 맛이었다. 양념게장 1인분, 간장게장 1인분, 두루치기 1인분. 두루치기는 인공적인 맛을 자랑하는 학교 앞의 엄마손의 두루치기가 1등, 게장은 여수의 황소/두꺼비식당이 1등이기 때문에 사실상 뭐.. 어쨌든 짜증났지만 고마운 삐끼덕에 실패하지는 않은 식사시간.
식사를 마치고 한잔 마시러 시내로 나갔다. 밥을 방금 먹어서 배가 부르기는 하지만 야구여행의 코스니까. 야구 보고, 짐 풀고, 밥 먹고, 한잔 하기.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가자고 해서 나간 시내.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상남동이 있는 창원사람 아닌가. 한잔 하면서 내일 볼거리가 뭐 있는지 물어보는 정도의 과정이라고 보면 되겠다. 창원에서 먹는 소주, 맥주나 인천에서 먹는 소주, 맥주나 뭐가 다르겠는가.
참고로 내가 Player 3이다. 이런 술집에서 이러한 게임은 당연히 술 내기.
같이 간 형님이 요즘에 다트에 빠져 있다고 한다. 길 가다가 보인 다트가 있는 가게. 나를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선천적으로 공놀이에는 재능이 없고, 몸을 쓰는 스포츠 병신이 바로 나다. 그런데 다트 이거는 경쟁자들이 술 먹은 상황이라 그런지 내가 일등 ㅋ
다트술집을 나와서 우리보다 술을 더 많이 먹는 바텐들이 있는 가게를 거쳐서 다시 방으로 복귀.
자고 일어나서 일요일 경기 보러 가기 전 인천 차이나 타운 도착.
공화춘. 편의점에 있는 짜장면 공화춘 그 공화춘이 이 공화춘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 짜장면? 하여튼 인천 차이나타운을 전에 kt경기였나? 보러왔을 때도 가 봤었고 하여튼 저 날이 두번 째. 저 때는 가기로 했던 중국집이 정해 져 있었기 때문에 공화춘은 다음번에 원정경기 오게 되면 가는걸로.
우리가 가기로 생각하고 온 중국집 Xin. 밖에는 '신'이라고 적혀 있지만 사실상 중국 핑인대로 발음 한다면 씬에 가까울 것 같다. 여기에 주인장 아저씨가 TV에도 많이 나오고 유명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로써는 그냥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밥을 다 먹고 나와서 계산 후 밖에 잠시 서 있는데 주방장(셰프라고 해야 하나? 하여튼)님이 밖에 나와서 있었다. 같이 간 사람들은 누군지 알아 보는데 나는 그냥 이 중국집 요리하는 사람이구나.. 했음.
여기서 밥 먹고 나왔으니 부자가 되려나?
밥을 먹으로 온 것이기는 하지만 단순 밥을 먹는다고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시킨 탕수육. 짜장면, 짬뽕, 탕수육은 어느 중국집을 가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해당 중국집이 잘 하는 집인줄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저 세가지의 음식을 시켜서 먹어보는 것. 중국집에 오면 탕수육을 먹어야지.. ㅋ
아래 빌지 사진에도 적혀 있지만 음식은 왼쪽부터 탕수육, 명품짬뽕, 홍소우육면. 탕수육은 맛있었음. 명품짬뽕은 홍합이 너무 많았다. 홍합은 내 생각에 사실상 '저렴한 조개류'로 분류가 되어 있기 때문에 눈으로 처음 본 느낌은 좋지 않았다.
세번째 홍소우육면. 내가 시킨 음식이었는데 중국어를 어느정도 아는 사람은 홍소우육면을 홍샤오뉴로우미엔이라고 먼저 생각이 될 것이고, 그 맛은 대충 상상이 될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 한 그 맛이 아니었다는 것이 함정. 내가 상상했던 그 맛이 아니어서 약간은 아쉬웠다. 다른 음식들은 내가 시킨것이 아니라서 판단하기는 뭣하고 내가 주문 한 홍소우육면은 딱 내가 생각 한 그 맛이 정확하게 아니었다. 중국(현지)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홍샤오뉴로우'라는 단어에서 생각 나는 맛이 있을텐데 그 맛이 전혀 없었다.
짬뽕 한그릇이 13,000원임.
탕수육과 식사 3개를 합친 가격. 비싸.. 지..?
차이나타운의 거리 모습. 너무 재미있었던 것은 뭐냐하면 차이나타운에 중국 관광객이 제법 많은 것.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에 놀러 가서 LA의 코리안 타운 가는 느낌일까나..? 전날 숙소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너무 없어서 놀랐는데, 저 날 차이나타운에서는 중국인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경기시작 전 까지 시간이 남아서 가게 된 월미도. 사실 말만 들었던 월미도라서 크게 기대를.. 사실은 하지 않았음. 월미도 하면 서울/경기도권 사람이 아닌 이상 처음 생각 나는 것은 '월미도 바이킹', '월미도 디스코팡팡'일 뿐이기 때문에.. 월미도가 바로 차이나 타운 옆이기 때문에 가서 놀겠다는 생각 보다 왔다 갔다는 도장을 찍어보자고 해서 들리게 된 곳. 차에서 내리지 않고 한바퀴 그냥 슥~ 보고 갔다.
저게 그 유명한 월미도 바이킹?
어디 가는 배인가..? 배 주위에 가득 있는 갈매기들.. ㅋ
차이나타운에서의 점심식사를 마치고 잠시 월미도를 들러서 다시 인천SK행복드림야구장으로 복귀. 경기는 뭐..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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