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기록장/야구

#190416 #LG vs #NCDINOS #창원NC파크 feat. #SPOONZ

hwangdae 2019. 4. 2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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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롯데와의 3연전으로 인하여 우리팀 NCDINOS는 (초반이기는 하지만)KBO리그에서 단독으로 1위를 하고 있었다. 월요일 쉬는 날이기는 한데 어찌어찌 출근 해서 업무보는 중 매번 야구 보러 같이 가는 동생한테 연락이 왔다.

행님 야구보러 갈래요? 내 내일 쉬는 날

화요일 하루 연가를 냈던 것. 사실 두산전도 그렇고, 롯데전도 그렇고.. 요즘 계속 이기고 있어서 한번 질 때가 됐었기도 했고, (역시 초반이기는 하지만)현재 KBO에서 제일 잘 던지고 있는 선발투수인 방어율 0점대인 윌슨. 누가 봐도 지는 경기. 하지만 우리팀 선발은 또 이런 5선발 없습니다 박진우 아닌가. 나오는 경기 마다 QS를 하고 있는 박진우. 혹시나.. 진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야구장을 가기고 했다.

 

화요일 칼퇴를 하고 야구장 가는 길 시계를 보니 18:18. 그런거 있지? 뭔가 우연히 이상하게 뭔가 느낌적인 느낌이 이상한 날. 이 표시가 오늘 경기내용을 한 마디로 설명 해 주는 시그널이었을까나..?

자리를 어디로 할까 해서 평일이고 지난 금요일 롯데전 처럼 사람이 많지 않을테니 외야한번 가보기로 했다. 도착하자 마자 방문 한 곳은 바로 '공룡 구이마을'. 내가 주로 서식하는 야구 커뮤니티에서 아귀강정이 그렇게 맛이 있다고 해서 꼭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바로 들러서 강정과 맥주 하나 구입. 진짜 생선 튀김에 강정 양념을 바른건가.. 라고 생각 했는데..

진짜다.. 들어간 생선이 아귀인지 뭔지 알 수는 없지만 진짜 생선튀김이다. 그리고 역시 듣던 소문대로 가격대비 양이 너무 적다. 이게 15,000원이라.. 사실 다시 먹을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리고 일 하는 사람들 역시 매우 손발이 맞지 않는 모습.. 평일경기 손님이 정말 적은 편인 날에 이렇게 손발이 안맞고, 가게 운영이 별로인데 지난 주말 롯데와의 시리즈는 어찌 장사를 했는지 모르겠다.

 

사람이 원래 그런지라 어디 간 후기를 이야기 하다 보면 좋은 점은 '원래 그래야 하니까'라는 생각에 이야기를 하지 않게 되고 안좋았던 기억을 억지로 끄집어 내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하여튼 외야에 위치 한 공룡 구이마을은 업무 시스템을 바꾸던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주문/계산 후 나온 두 장의 영수증 중 한장을 주방으로 줘야 한다는 설명도 없었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하면 주문이 들어온 것을 (바로 옆에 있지만)주방에서 모른다. 계산 후 영수증을 주방에 줘야 음식 조리가 시작 된다. 그것도 모르고 그냥 멍하니 기다리다 두어이닝이 그냥 지나갔다. 계산할 때 주방에 전달 해 주라는 안내만 했어도(사실 계산 후 주방에 별도로 주문을 왜 해야 하는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사이드로 나오는 감자는 그냥 봉지 안에 있는 것을 뜯어서 넣어 주는 것 같아서 차다. 강정 튀기는 기름에 한번 잠깐 담궜다가 빼 주기만 했어도 이 정도의 아쉬움은 아니었을까나..? 일 하던 젊은 직원 한명은 알 수 없는 허세에 쩔어서 일 할 생각은 하지도 않고 온 손님들과 쓸대없는 이야기(뭐.. 언급하자면 요즘 많이 하는 말로 TMI라고 하면 되려나..)만 하기 바쁘다. 전체적으로 손발이 맞지 않았음. 음식점에 저녁식사 하러 온 사람들도 아니고 '경기'를 보러 온 사람들인데 이 정도의 시간낭비는 매우 아쉬웠다.

외야에서 본 전광판은 정말 거대했다. 작년까지 바로 옆에 있는 마산야구장을 사용할 때 전광판 역시 만족스러웠는데 이번 전광판은 정말 으리으리하다. 크기도 크고 온갖 정보들이 다 나와서 시원시원하게 너무 좋다.

 

아마 전체적인 톤을 우리팀 시그니쳐 색으로 맞춘 것 같은데 조금 한번에 정보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BSO정도는 녹, 노, 빨 이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조금 있고.. 매 경기마다 다른 팬들도 하는 이야기이기는 한데 원정팀에 대한 정보가 너무 없어서 좀 불친절한 전광판이라고 할까나..?

예매를 한 잔디석에 가서 뷰를 보았다. 너무너무너무너무 좋다. 외야 센터에서 야구 보는 것을 좋아한다. 작년 주말 시즌권 좌석 역시 외야테이블VIP였다. 몸을 움직이며 응원하는 것 별로 안좋아하고, 야구장에서 뭐 먹는것 역시 별로 안좋아하다 보니 조용히 경기를 볼 수 있는 자리를 찾다 보니 외야 센터가 좋더라. 볼, 스트 구분도 잘 되고 전체적으로 야구장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물론 지금은 내야 센터로 2층이 매우 보기 딱 좋지만도..

 

어쨌든 평일 잔디석은 자유석이다. 특별히 구역이 나뉘어 있지만 평일은 그냥 자유석. 주말경기는 각 구역별로 5인분씩(?) 티켓을 판매한다고 한다. 앉아있다 보니 뒷 사람의 시야가 조금씩은 방해가 되는 것 같고, 선으로 구역이 나누어져 있는데다 통로라고 할까나..? 그런 부분이 없다 보니 주말 사람이 가득 찰 때는 여차하면 싸움나기 딱 좋은 자리가 바로 잔디석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야구장 설계할 때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기는 했겠지만도.. 주말 잔디석을 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운영이 매끄럽게 잘 될까 하는 의구심이 약간은 드는 자리다.

잔디석 제일 센터자리. 정확하게 홈을 정면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곳. 우익수쪽으로는 의자로 된 좌석이 마련되어 있어 선택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짐이 많고 아이들과 함께 한다면 잔디석이 매우 좋은 선택지가 되겠다. 하지만 아이들이 천방지축이고 진득하게 있는 것이 어려운 아이라면 안좋은 선택지가 될지도..

홈 구장이기는 하지만 아직 나도 익숙하지 않은 야구장이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 하는데 평일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쎄리가 출근해서 열심히 일 하고 있다. 스토브리그 중에 쎄리는 더 벌크업이 된 것 같고, 단디는 머리가 더 커진 것 같다. 쎄리한테도 관절 좀..

외야 우익수측에서 본 시야. 확실히 정말 극소수의 몇몇자리 빼고는 모든 자리의 뷰가 다 좋다. 야구장 자리를 선택할 때 과연 이 자리에 햇빛이 언제부터 언제까지 들어 오는지 정도만 고려하면 아무자리나 가도 좋은 시야로 야구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시즌티켓 회원 네이밍존. 이거는 처음 봤는데 정말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시즌티켓을 구매 한 사람, 법인, 드림티켓 기부자 등은 어쩐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누가 '리니지'로 유명한 모기업 아니랄까봐 연속으로 시즌권을 구입 한 사람들에게는 3+, 5+같이 별도 표시를 해 놓았다. 친구 중에 5+에 해당하는 친구가 있어서 물어보니 플라스틱 카드에도 5+라고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한다.

1루쪽 끝까지 가서 배고 고파 미스터피자에서 구입 한 피자. 바로 나온다고 해서 구입 했는데, 온장고에 있던 한판을 꺼내 준다. 크기는 레귤러 정도? 맛은 뭐.. 야구장에서 먹는 음식이 맛있을리가 없지 않은가. 애초에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ㅋ 그냥 둘이서 한끼 때우는 정도..? 콜라와 함께 가격은 19,900원.

이번 엘지와의 경기는.. 상처뿐인 시리즈였다. 뭐 날짜가 이미 지나서 알겠지만 스윕패를 당했고, 마지막 3차전은 '연장 안가서 다행이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1, 2차전의 충격이 어마어마했다. 두산도 롯데도 스윕 했는데 엘지한테 이렇게 발목이 잡히나.. ㅋ 어제 끝난 SK와의 시리즈 역시 루징시리즈.. 껄껄껄.. 그래도 상위권에 있지 않은가? 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시즌 초반이라 게임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

퇴장길에 직접 보고 싶었던 SPOONZ HILL 방문. 귀염귀염하구만~ 찾아보니 별도 게임 케릭터는 아니고 본사 자체 케릭터인 것 같다. 마치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있는 응원로봇......................... 과 아 아니다 ㅋ

 

그리고 저 날 어마어마한 일이 있었다! 그 일은 바로!! 아래 영상에서 확인

이상호의 시즌 첫 볼넷. 박민우가 빠진 자리를 잘 매워주고 있었고, 여기저기 많은 포지션의 수비가 되는 선수라 참 좋은 선수이기는 한데.. 1번타자로써 출장 하면서 볼넷이 하나도 없었다는 것은 사실은 큰 단점이다. 타격코치와의 작전이었는지, 원래 눈야구가 안되서 안되는 부분을 과감하게 버린것인지 모르겠지만.. 참 좋고 매력있는 선수이고 열심히 하는 선수라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백업선수로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이런 사소한 디테일이 아닐까 싶다.

어쨌든 시즌 첫 볼넷! 이제 눈야구 좀 하자~

마지막으로 언제나 볼 때마다 이쁘고 신기한 돌아가는 NC마크..!! 캬~ 엔뽕에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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