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재첩국 해성식당

하동 하면 생각나는 것이 몇개 있을 것이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재첩과 재첩국. 맑으면서 뽀얀 국물에 칼칼한 국물 맛. 내가 처음 먹어 본 재첩국의 기억이고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어쩌다 보니 일수로 2일에 걸친 하동여행을 마무리 하는 식사가 되었는데 마지막이 참 별로였던 것 같다. 음식은 어차피 사람 바이 사람이기 때문에 나에게는 별로였다는 뜻.

재첩국만 단품으로 먹을까 하다가 정식으로 주문. 재첩이 들어 간 음식은 재첩회, 재첩전, 재첩국. 철이 아니라 그런지 크게 인상적인 맛을 주지 못했다. 회는 초장야채무침이라고 하면 될 듯하고, 전은 뭐 그냥 부추전? 국은 그냥저냥..

추가로 가자미구이와 게장, 이런저런 반찬이 나오는 구성이다. 밑반찬도 사실 그닥 별로였었는데 제일 별로였던 것은 가게 분위기.

 

식당에 갔던 정확한 시간이 생각은 나지 않는데 시간이 어중간해서 전화를 미리 했었다. 마감시간이 30분 정도 남았었던가.. 그래도 오라고 하니 갔는데 식사를 하고 있는 대식구 테이블도 있었고, 얼른 밥 먹고 나갈 생각이 주문을 빨리 하고 음식을 기다린다.

가게구성이 주방에서 일 하시는 분은 아마 사장님인 것 같고, 매장에서 일 하는 사람들은 아마 나이 많이 쳐 줘도 고등학생이다. 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계속해서 사장님이 손님을 받으니 짜증이 났으리라. 그리고 내가 간 시간이 늦은 시간이니 아마 하루의 에너지를 많이 소진 한 상황일테고..

우리보다 먼저 들어가서 식사를 하고 있던 대가족은 점원들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사장님을 찾는다. 처음에는 그냥 개저씨인가.. 생각도 했는데 반찬 나오고 음식 나오는 것을 보니 서빙을 보는 학생들이 확실히 불친절하기는 하다. 소리를 지르던 아저씨는 서빙 보는 학생들한테 이게 뭔지, 어찌 먹는건지 물어봤던 것 같은데 대답이 영시원치 않았던 것 같다.

 

하동에 식당 구성을 쭉 보니 내가 갔었던 가게 근처에 재첩음식점이 모여 있다. 이 중에 제일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갔는데 시작부터 끝까지 마음에 들지 않았던 식당. 퇴근시간 직전에 간 나의 잘못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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