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광암해수욕장 카페같은 편의점 #BREEZE

hwangdae 2020. 8.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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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광암해수욕장 포스팅과 같이 했어야 하는데 어쩌다 보니 시간이 맞지 않아 이제야 포스팅을 한다.

2020/08/04 -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 송부 글] - 소중하고 조그마한 창원 광암해수욕장

 

소중하고 조그마한 창원 광암해수욕장

본 포스팅은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에 송부 되었거나, 송부 될 글입니다. 따라서 동일한 내용으로 경상남도 공식 블로그에 포스팅 될 수 있습니다. 본 글에 대한 모든 저작권은 작성자와 경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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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아 보이기는 하지만 주위에 정말 편의시설이 드문 광암해수욕장에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카페가 하나 있다.

광암해수욕장은 검색하면 금방 나오는 사연이 있다. 창원 유일의 해수욕장이지만 언젠가 수질이 좋지 않아 해수욕장으로써의 자격을 상실했던 곳. 그 이후로 지자체와 주민들의 정화노력 끝에 다시 개장하게 된 광암 해수욕장이다. 그러다 보니 해수욕장을 기반으로 살아가는 주민들은 이러한 소식이 더욱 반가울 것.

 

이 카페는 그렇게 받은 보살핌을 보답이라도 하는 듯 해수욕장 개장기간 동안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다시 배풀고자 하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참 보기 좋은 장면이다.

인스타그램에서 찾아보면 카페 브리즈의 제일 많이 나오는 장소 중 하나. 정문인데 이렇게 완전 핑크핑크한 색깔로 도색이 되어 있다. 비도 오고 귀찮아서 사진을 대충 찍었더니 구도가 썩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모델이 없어서 그렇지 뭐..

카운터와 음료를 만드는 바를 보면 카페는 분명하다. 분명한데 안쪽에 보면 마치 편의점과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이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안쪽으로 병맥주가 들어 있는 냉장고와 핫바나 과자 종류가 전시되어 있는 공간도 있다. 카페라고 해서 왔는데 조금 당황스러웠다.

전면은 통유리로 되어 있어 광암해수욕장의 모습이 보인다. 비가 오고 날이 흐린 상황이라 뷰가 썩 좋지는 않다. 친구한테 들어보니 주말의 광암해수욕장은 가족들로 북적거린다고 한다. 주말에 와도 딱히 전망이 좋을 것 같지는 않은 느낌이다. 시간이 허락 한다면 날씨 좋은 평일이 평화롭고 예쁜 바다를 보기에는 좋은 시간인 것 같다.

음료가 나와서 받아 왔는데 아저씨들이 들어온다. 여행객들인 것 같지는 않고 동네 주민들인 것 같은데 뭔가 쎄.. 하다. 이런 느낌은 역시 틀리지 않는데 아저씨들이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오고 핫바를 전자렌지에 돌린다.

카페는 기본적으로 냄새나는 음식을 반입하거나 조리해서 먹지 못하도록 하고 외부음식 반입이 철저하게 금지가 되는데 주문 한 커피를 한모금 하려는 순간 공간 전체로 핫바 냄새가 퍼진다. 이 부분은 정말 별로였던 부분. 핫바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하나 싶다. 컵라면이라도 먹었으면..

요즘 카페는 루프탑이 유행이다. 옥상공간을 활용해서 예쁘게 꾸며 놓으면 홍보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바이럴 홍보가 된다. 평일인데다 비가 많이 오는 상황이어서 루프탑에는 의자 등이 다 정리가 되어 있고 사람도 없다. 조금 더 난간 쪽으로 가서 위에서 보는 해수욕장의 모습도 살펴보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지붕 밖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광암해수욕장 자체에 편의시설은 정말 부족하다. 지자체 등에서 설치 해 놓은 야외샤워장 등 시설은 잘 갖추어져 있는데 상업시설이 매우 부족했었다. 해수욕장 바깥으로 있는 것이라고는 횟집 밖에 안보였던 기억이다. 그 와중에 이렇게 카페도 있고 약간 편의점스럽게 간식도 판매하고 있는 가게가 있는 것은 포지션을 잘 잡은 것 같기는 한데 냄새를 풍기는 음식을 판매하고자 한다면 카페라는 이름을 떼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살짝 들더라.

맑은 날 와서 루프탑에 멋진 사진을 한번 찍어보고 싶었는데 다음 기회로 넘기는 것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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