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마음

[K-MOOC]솔직한 원자력 이야기 성찰일지

hwangdae 2017. 10. 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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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강하고 있는 K-MOOC과목 중 '솔직한 원자력 이야기'라는 과목이 있다. 3주차가 지나고 성찰일지를 적는 부분이 있는데 적고 나니 오래 두고 생각 해 볼 문제인 것 같아서 기록, 저장할 겸 블로그에 그대로 옮긴다.


http://www.kmooc.kr/courses/course-v1:KHUk+KH201+2017_KH201/info

해당 강좌 바로가기 링크


바로 생각나면서 적은 글이라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많이 다듬어야 하겠지만 지금 손을 대기에는 시간이 허락하지 않으므로 그대로 옮겨 놓음.


우선 질문에서 원하는 부분과는 다른 내용으로 작성이 될 것 같다. 3주차 마지막에 교수님께서 하신 말씀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자력이 없는 친환경에너지는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아직 친환경 발전에는 기술적인 한계점들이 명확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언급하셨던 것과 같이 원자력 역시 많은 한계점이 존재한다. 최근 우리정부를 포함해서 세계적으로 원자력을 이용한 발전을 점점 줄이는 쪽으로 정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정치적인 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대표적으로 체르노빌 사고, 최근의 후쿠시마 사고와 같이 원전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상당히 큰 피해가 발생하게 되고 그 후유증도 오래 간다. 그리고 아무리 정부가 나서서 사고를 수습하고 정리를 하더라도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 속의 불안감은 쉽게 떨처낼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체르노빌 발전소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3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근처에는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고향인 사람들이 돌아와서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고 한다. 연고 없는 사람들이 체르노빌 근처에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사고 난 발전소를 겹겹이 감싸는 정도의 수준으로의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문서도 본 적이 있다. 매일매일 물청소를 하고 정해진 루트를 벗어나면 방사능 수치가 급증하는 상황이라는 문서를 본 적도 있다. 시간이 오래 지난 체르노빌이 이 정도인데 후쿠시마는 얼마나 오래동안 그 댓가를 치뤄야할지 알 수가 없다.


관리만 잘 한다면 안전하고 깨끗한(폐기물 이야기는 논외로 하고) 발전방법이라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사고는 예고하고 오지 않고, 불안정한 핵연료들을 완벽하게 컨트롤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 몇십년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한번의 사고에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 발전방식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 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탈원전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인들 역시 정치적인 이유로 탈원전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만일 모든 사람들이 탈원전을 하는 대신 비싸진 전기료를 감당하라고 하면 선뜻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것인가? 원전을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고, 안전한 에너지를 이용하고 싶지만 매월 발급되는 전기료 고지서의 가격이 비싸지고 실질적으로 가계에 부담이 된다면 사람들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자신의 신념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누군가가 비싼 가격을 내 주기 바라면서 나는 싼 가격을 선택 할 것인가? 혹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는 시선 즉, 평판이 의사결정에 얼마나 영향력을 끼칠 것인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주제와 이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성찰일지인 것 같다.


기술적으로 그리고 정책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전기의 소비자들이 원전, 화력, 친환경 발전에서 생산된 전기 중 본인이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을까? 전력생산원가를 고려하여 각 발전으로 생산되는 전기에 차등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비자들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탈원전과 친환경,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하여 위험한 원전과 온실가스가 많이 배출되는 화력을 제외하고 깨끗하고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한 친환경 발전으로 생산 된 전기를 선택 할 것인가? 다른 발전에 비하여 비싼 가격을 기꺼이 감수하고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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