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입

새해 일몰여행 ep 01. 광양 불고기 시내식당

hwangdae 2022. 1. 9. 16:46
728x90
반응형

1월 1일 떠났던 새해 첫날 기념 일몰여행. 이전에 먼저 올린 일몰을 보기 위해서 일단 최종 목적지는 여수였고, 여수-순천-광양은 옛날 마산-창원-진해처럼 한 생활권 안에 사실상 묶여있었기 때문에 세트로 다녀왔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광양 불고기 전문점 '시내식당'. 광양 불고기 하면 먹어 본 기억이 사실상 본도시락에서 판매하는 광양불고기 반상 밖에 없었던지라 기대가 제법 컸던 상황. 광양불고기를 먹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고 어떤 가게로 갈지는 생각을 해 놓지 않았기 때문에 가는 길에 동승자들의 검색을 기반으로 해서 방문 했다.

 

보니까 시내 식당이 제일 유명하기는 하지만 이 거리 자체가 '불고기 거리'와 같이 묶여 있기 때문에 인근 어느 가게를 가도 사실상 비슷한 메뉴와 비슷한 맛을 보여 주지 않을까 싶다. 이러한 상황은 이후에 포스팅 할 돌문어 삼합 역시 마찬가지. 뭐 어쨌든..

우리가 통상 '불고기'라고 하면 양념에 재워진 고기에 당근이나 파, 당면 등이 가득 들어 있어서 약간 뚝배기에 끓이는 그런 고기를 기대 했는데 들어가서 보니 그냥 불판에 올려서 먹는 '구이'의 모습을 보여준다. 조금 일단 당황했다. 잘 못왔나..? 하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상차림 역시 일반 고깃집에서 보는 그 상차림과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상차림이 마무리 되고 조금 기다리니 나온 고기. 양념에 재운건가? 그냥 생고기인가? 타이틀이 불고기인데..? 온갖 생각이 들었지만 가만히 보니 양념에 재워져 있기는 하다. 약간 즉석에서 잠간 재운 것 같은 그런 느낌이기는 하는데 확실히 양념이 있는 고기이다. 얇게 썰려 있는 양념고기 정도로 생각 하면 딱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고기 품질을 보면 자연스럽게 알 수 있겠지만 맛있다. 위 사진의 옆에 걸쳐서 나와 있지만 고기 집게가 너무 편하게 잘 집힌다. 일반 고깃집에서 보이는 집게와는 급이 다른 독특한 집게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또 하나의 독특하고 좋았던 점. 양념고기는 굽기가 사실상 어렵다. 자칫 불 조절을 잘 못하면 양념이 타버리면서 고기의 맛을 버리기 때문. 그런데 얇아서 잠깐 굽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고기는 양념이 타지 않았다. 고기를 잘 못굽는 사람들도 자신있게 구울 수 있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 물론 계속 보면서 자주 뒤집어줘야 하겠지만..

 

여튼, 그렇게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무리 했다. 가격은 4인 기준 식사 포함해서 8.6천원으로 싸게 잘 먹었다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잘 먹었다는 것은 확실하다. 가격을 저 정도로 지불할만 한 가치는 충분히 한다고 본다.

식사 메뉴였던 누룽지와 비빔냉면. 밥 먹기에 조금은 과하다 싶을 때 누룽지 먹는것은 상당히 좋은 선택인 것 같고, 비빔냉면은 맛을 보지는 못했지만 슴슴하니(심심이 아님)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한다. 전반적으로 간을 강하게 하는 경상도 입맛인데 항상 남도에서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맛있다고 생각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슴슴한 간이 아닌가 싶다.

 

광양에 보고 즐길 관광지가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여수나 순천에 관광을 올 때 일부러 광양에 와서 불고기는 먹고 갈만 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충분히 하게 되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아, 그리고 고기 집게 3천원에 팔던데.. 하나 사 올걸 그랬나.. ㅋ

2022.01.09 - [생각기록장/여행] - 새해 일몰여행 ep 02. 순천만 갈대군락지

 

새해 일몰여행 ep 02. 순천만 갈대군락지

남도까지 와서 일몰만 보고 갈 수는 없으니, 광양에서 밥을 먹고 두 번째 일정으로 가게 된 순천만 갈대밭. 사실 순천만 갈대밭은 매우 익숙한 곳이다. 학교에서 일할 때 1년에 한번씩은 순천대

2uremember.tistory.com

2022.01.02 - [생각기록장/여행] - 새해 일몰여행 ep 03. 2022년 1월 1일 첫 해넘이

 

새해 일몰여행 ep 03. 2022년 1월 1일 첫 해넘이

블로그 포스팅은 가능하면 시간의 흐름대로 작성을 하려고 했으나, 새해니까. 한번씩 일출이나 일몰을 보러 가는 일이 있는데 특별한 날(연말의 일몰이나 연초의 일출)에는 가능하면 가지 않으

2uremember.tistory.com

2022.01.09 - [마음기록장/막입] - 새해 일몰여행 ep 04. 여수밤바다 feat. 돌문어상회

 

새해 일몰여행 ep 04. 여수밤바다 feat. 돌문어상회

새해 일몰여행의 마지막 목적지. 여수 돌문어상회. 여수 하면 생각나는 노래인 버스커버스커를 들으며 여수까지 도착했다. 노을까지 보고 출발 했기 때문에 도착하고 나니 이미 해가 다 넘어가

2uremember.tistory.com

728x90
반응형

'마음기록장 > 막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슬릭  (0) 2022.01.22
새해 일몰여행 ep 04. 여수밤바다 feat. 돌문어상회  (0) 2022.01.09
본격소녀감성자극카페 울라봉  (0) 2022.01.03
경주 ep.03 #황리단길, #백조식당  (0) 2021.11.18
하이푸딩  (0) 2021.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