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16일 08:30
탑승인원 476명, 사망 295명, 구조 172명
그리고 미 수습자 9명
벌써 3년이나 됐다. 보름 하고 조금만 더 있으면 꽉 채워서 3년이다.
이렇게 몇 시간만에 그것도 어두운 야간에 올릴 수 있는 배를 도대체 그 동안 왜 못올렸던 것인가.
해상 크레인이고, 플로팅도크고, 바지선이고 뭐고 모르겠다. 왜 3년이나?
진짜 이런 생각 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카더라, 썰, 음모론 이런거 극도로 싫어하지만 도대체 왜 그 동안 인양을 못한 것인가.
왜 하필이면 자리에서 강제로 끌려 내려오자 마자 깊은 곳에서 있던 배가 떠 오르는가.
그 동안 썩어 문드러진 미수습자의 가족들은 누가 위로를 해 줄 수 있는가.
화가 나고, 속상하다.
이미 선체에는 구멍이 많이 나 있고, 잘린 부분도 있다고 한다. 시신, 유품, 그리고 잘잘못을 가려줄 수 있는 각종 증거들 까지..
하나도 유실되지 말고 꼭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책임을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서 사망자들의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어질까 싶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마음이 조금 풀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우리나라에 이런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배만 올렸다고 끝이 아니고 꼭 미 수습자 모두 찾을 수 있기를..
3년 동안 추운 곳에서 많이 무서웠죠? 이제 집에 가십시다들..
세월호 인양 3불가론
-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 1만톤이 넘기 때문에 절단하지 않고 인양한 유례가 없다. 부식도 심하다. 절단인양은 인양의 의미가 퇴색된다.
- 비용이 많이 든다. 최소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세금으로 하기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가비용으로 민간선박 인양한 사례가 없다.
-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 이미 잠수사 2명이 희생되었고 헬기추락으로 소방대원 5명이 사망하였다.
- 당시(2015.04.04.)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Twitter에 올린 글 1
-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괜시 사람만 다친다.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들자.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다."
참고로 위 박스에 있는 말을 한 당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그 김진태 의원이 맞다.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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