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마음

세월호 인양

hwangdae 2017. 3. 2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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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6일 08:30

탑승인원 476명, 사망 295명, 구조 172명

그리고 미 수습자 9명

 

벌써 3년이나 됐다. 보름 하고 조금만 더 있으면 꽉 채워서 3년이다.

이렇게 몇 시간만에 그것도 어두운 야간에 올릴 수 있는 배를 도대체 그 동안 왜 못올렸던 것인가.

 

해상 크레인이고, 플로팅도크고, 바지선이고 뭐고 모르겠다. 왜 3년이나?

 

진짜 이런 생각 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카더라, 썰, 음모론 이런거 극도로 싫어하지만 도대체 왜 그 동안 인양을 못한 것인가.

왜 하필이면 자리에서 강제로 끌려 내려오자 마자 깊은 곳에서 있던 배가 떠 오르는가.

그 동안 썩어 문드러진 미수습자의 가족들은 누가 위로를 해 줄 수 있는가.

 

화가 나고, 속상하다.

 

이미 선체에는 구멍이 많이 나 있고, 잘린 부분도 있다고 한다. 시신, 유품, 그리고 잘잘못을 가려줄 수 있는 각종 증거들 까지..

하나도 유실되지 말고 꼭 그대로 제자리에 있었으면 좋겠다. 반드시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꼭 책임을 물을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게 해서 사망자들의 응어리가 조금이라도 풀어질까 싶지만 그렇게라도 해서 마음이 조금 풀릴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다시는 우리나라에 이런 대형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배만 올렸다고 끝이 아니고 꼭 미 수습자 모두 찾을 수 있기를..

 

3년 동안 추운 곳에서 많이 무서웠죠? 이제 집에 가십시다들..


 

 

세월호 인양 3불가론

 

  1. 원형보존 인양이 어렵다. 1만톤이 넘기 때문에 절단하지 않고 인양한 유례가 없다. 부식도 심하다. 절단인양은 인양의 의미가 퇴색된다.
  2. 비용이 많이 든다. 최소 1천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세금으로 하기에는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국가비용으로 민간선박 인양한 사례가 없다.
  3. 추가 희생이 우려된다. 이미 잠수사 2명이 희생되었고 헬기추락으로 소방대원 5명이 사망하였다.

- 당시(2015.04.04.)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Twitter에 올린 글[각주:1]

  1. "세월호 선체는 인양하지 말자. 괜시 사람만 다친다. 사고해역을 추념공원으로 만들자. 아이들은 가슴에 묻는 것이다."

- 당시(2015.04.02.)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Twitter에 올린 글[각주:2]

 

참고로 위 박스에 있는 말을 한 당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금 당신이 생각하는 그 김진태 의원이 맞다.

에라이..

  1. https://twitter.com/jtkim1013/status/584586489213788161 [본문으로]
  2. https://twitter.com/jtkim1013/status/583539461495001089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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