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QUAMAN 스포없음

일단 나는 강력하게!! 까지는 아니고 그냥 적당하게 비추. 보는 내내 아쿠아맨에 밀려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못본게 너무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보고 나올 때는 마약왕을 볼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위에 '적당하게'라고 언급한 것 처럼 완전 엉망진창인 것^[각주:1]은 아니다. 눈은 매우 즐겁고 상상력에 날개가 돋아나는 느낌이다.

아마 평소에 영화에 관심이 많다면 많은 사람이 그러할 것 같은데 영화 러닝타임 내내 많은 영화가 생각이 났다. 지금 생각나는 제목만 보면..

쥬라기공원, 인디아나존스, 퍼시픽림, 고질라, 캐리비안의해적, 블랙펜서, 토르 정도..? 여기서 블랙펜서와 토르는 전체적인 스토리 면에서 생각이 난 것이고 앞에 여러개는 그냥 자연스럽게 연상이 되더라.

그리고 뭔가 특촬물 스러운 느낌도 나고..

보는 내내 자막이 조금은 불편했다. 나는 영어 무지랭이라 번역이 어떻고 저떻고 할 부분은 아니지만 너무 뭉뚱그려서 번역 한 부분이 간간히 있는 것 같다. 번역작업을 할 때 영화를 보면서 또는 대본만 보고^[각주:2]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어서 번역가들도 참 어려운 작업이라고 하기는 한다만 진짜 영어 무지랭이인 내가 봐도 갸웃갸웃 하는 부분이 있었다는 건 좀 거슥하다. 그리고 그 번역 때문인지 몰라도 어설픈 개그^[각주:3]도 있는 것 같다. 그닥 웃음이 나오지 않고 나오더라도 헛웃음만 나오는..

이게 어쩔 수 없이 마블 영화랑 비교를 할 수 밖에 없는데 MCU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영화만으로도 세계관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하지만 DC는 뭔가 아직까지 세계관이나 각각 케릭터의 구체적인 사연^[각주:4]을 잘 모른다. 거기에 아쿠아맨은 더더욱 새로운 케릭터. 마블에서 비슷한 포지션을 가진 것이 블랙펜서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지난번 블랙펜서 후기에서도 비슷한 언급을 했다. 친절한 설정에 대한 설명도 좋다. 나 같은 어설픈 팬이나 DC알못들에게는 친절한 배려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블랙펜서는 시작 5분만에 모든 설정에 대한 소개를 끝냈다. 지난 수어사이드스쿼드도 마찬가지지만 이번 아쿠아맨도 세계관이나 설정에 대한 설명이 영화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뭔가 눈에 안띄게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면 좋은데 딱히 그런 느낌은 들지 않으니 러닝타임도 늘어나고 지루하게도 느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뜬금 없는 키스신은 검색 해 보니 코믹스의 철저한 고증인 것 같기는 한데 이 부분은 내가 잘 모르니 넘어가자.

그리고 보면서 또 들었던 생각 중 하나는 왜 여자 히어로들은 그렇게 가슴이 패인 옷을 입어야만 할까..? 그게 움직이기 편하나? 는 개소리고.. 아 그런데 뭐.. 그러고 보니 이번 아쿠아맨은 제이슨모모아가 러닝타임 내내 상의탈의를 하고 있었구나. 뭐 그런갑다 하고 넘어가도록 하자.

쿠키는 하나 있다! 그런데 아마 쿠키가 있는지 모르고 들어간 사람도 모두가 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봤던 진해 롯데시네마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짧은 엔딩크레딧이 지나가고 쿠키가 재생되기 전 까지 불을 안켜준다.

보러 가겠다고 하는 사람에게는 솔직히 말리고 싶다. 그런데 보고 나서 같이 엘리베이터를 탔던 사람들과 검색해 본 아쿠아맨 후기에는 모두다 재미있었다는둥, 제임스 완이 해냈다는둥 호평이 너무 많다. 마치 세상사람 모두 다 재미가 있는데 나만 재미가 없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내가 이상한놈인가.. 뭔가 관람예정인 사람들에게 비추천을 하고 싶은데 비추천을 할 명분이 없다 명분이. 각자 돈 내고 보고 후회는 알아서 하는걸로.

덧. 메라(엠버 허드)와 아틀라나(니콜 키드먼). 두 여주인공들의 미모는 정말 최고!

1. 배트맨 vs 슈퍼맨이나 수어사이드스쿼드, 저스티스리그, 그린랜턴 같은 [본문으로]
2. 스포일러 방지를 위한 보안방법 [본문으로]
3. 또는 내가 이해하지 못한 양놈개그 [본문으로]
4. 슈퍼맨은 외계인인데 약간 드래곤볼 사이어인 같은 느낌으로 지구로 탈출 '당했고', 배트맨은 개부자, 원더우먼은 여인국 출신 정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