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2 #두산베어스 vs #NC다이노스 #창원NC파크

보기만 해도 숨막히는 5월 경기 일정. 삼성은 비록 하위권이지만 이상하게 삼성한테는 힘을 잘 못쓰는 우리팀, 이어서 바로 이번 두산 시리즈. 그 이후로 또 이어 질 SK, LG, 키움 끝나면 또 SK. 이번달 경기 일정만 보면 진짜 숨이 막힌다. 어쨌든 이번 두산 시리즈.. 첫 날은 강제로 이김을 당하고, 어제는 힘차게 깨지고, 과연 오늘은..?

 

오늘은 버스할인 같은거 안하고 그냥 일반으로 티켓을 끊었기 때문에 운전을 해서 가기로 했다. 야구를 잘 하든 못하든 늦게 가면 주차 할 곳이 없다. 특히 오늘은 마트가 쉬는 날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기 때문에 야구장 12시 도착(14시 경기)해서 밥 먹고 들어가는 걸로.

찌개집 가서 밥 먹고 소주 한잔 하고 입장을 하니 저런 응원피켓을 나눠준다. PAIGE라는 야구 관련 앱인데 듣자 하니 본사에서 만든 것 같더라. 받아서 두어번 써 봤는데 뭐랄까.. 크게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바로 삭제. 어쨌든 저 응원피켓은 접을 수 있는 가이드 선이 있어서 저 대로 접으면 부채모양으로 접혀서 박수소리도 낼 수 있는 뭐 그런 응원도구더라. 개막전 때 나눠 준 타월이 갖고 싶은데 그거나 좀 풀어주지..

곧 경기 시작. 경기 내용이야 하이라이트 보면 되니까.. 오늘 경기는 참.. 2013년의 해커 선발경기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다. 선발투수가 이닝도 많이 먹어주고 공도 100개 넘게 던져 주고 할 일은 다 하고 QS+까지 했는데 패전.

양의지가 아무리 잘 하면 뭐하노. 안타를 치면 앞에 주자가 없고, 자기가 안타 치고 나가면 뒤에서 다 아웃 되고. 이 정도면 우리팀이 득점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양의지가 홈런치는 것 밖에 없지 싶다. 저 라인업 중에서 김태진, 강진성, 이상호 빼고 나면 다 연봉이 1억이 넘는다. 할많하않.

오늘 경기 중 딱 하나 재미있었던 장면. 데이터 야구의 본좌 욱동님의 이해할 수 없었던 수비시프트. 김재환* 타석에서 두산이 1루 주자를 교체함과 동시에 노진혁이 움직여서 대수비를 올리나.. 하고 생각 했는데 1-2간에 서 있더라. 응? 시프트를 저리 한다고? 저렇게 극단적으로 시프트를 한다고 하더라도 통상 전체적으로 옮겨서 3루수가 유격수 자리, 유격수가 2루 베이스 근처, 2루수가 1루로 약간 더 붙어주고 그 정도인데.. 뜬금없이 3루수를 빼서 저기에 갖다 놓을 줄이야..

무슨 실험인가 싶었는데 갓동님.. 김재환*의 타구가 정확하게 노진혁한테 가더라. 만일 김재환이 3루 쪽으로 약간 힘줘서 푸시번트를 했었으면 둘 다 살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걸 또 당겨쳐서 병살을 만들다니..

https://kakaotv.daum.net/v/398354471

영상을 보면 서로 기가차서 웃고 있다. 캐스터랑 해설도 읭? 하는 그런 소리고..

여튼 시간은 흘러흘러 9회. 양의지가 솔로 홈런 치고 1점차이로 따라 갔지만 베탄코트의 낭낭한 플라이 아웃.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두산과 상대 전적은 4승 2패가 되는데.. 최근의 선수들 부상상황이나 경기력을 본다면 이번에 스윕 안당한게 다행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경기가 끝나고 나오는데 주차타워에 차가 빠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나중에 기다리다가 나가는게 그래도 빠르겠지 싶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서 밥 먹고 가는걸로 결정.

야구장 바로 앞에 예전 편의점 자리에 새로 생긴 밀면집. 진주 하연옥 냉면처럼 위에 육전이 올라가서 나온다. 맛은 뭐.. 밀면이 거기서 거기고, 싼 맛에 먹는 음식 아니던가. 조금 날이 더 지나서 더워지면 사람들로 넘쳐날 것 같다. 지금도 가게 위치선정이 아주 좋아서 경기 시작 전에는 줄이 길게 서 있던데 여름 되면 이제 진짜 미어터질 듯 싶다.

 

아.. 어쨌든 야구 좀 잘 하자 엔씨야.. 솔직히 이번달 승률이 4할만 되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