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군함도

hwangdae 2017. 7. 2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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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인 김수안과 씬스틸러 이경영 말고는 뭐.. 내가 뭘 보고 온거지..?


사무실에서 단체로 영화를 봤다. 역사에 관심이 다들 많아지는 요즘 예고편부터 이슈가 되었던 군함도.


어쩌다 보니 '문화의 날'[각주:1]이라 티켓값도 저렴했고 그래서 그런지 극장에 사람이 가득 차서 만원관중으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 시작 전 까지만 하더라도 기대감에 두근두근.. 소지섭과 송중기는 크게 관심이 없는 배우지만 인기 있는 배우라는 것을 알고 있고, 황정민은 믿고 보는 배우니까. 이정현이 조금 걸리기는 했지만[각주:2] 그래도 주연급 배우 중 세명이 네임드이고 감독이 류승완이잖아? 최근 베테랑부터 시작 해서 부당거래, 짝패에다가 내 인생영화 중 하나인 아라한 장풍 대작전.


영화를 보는 중간까지는 뭐.. 그럴싸.. 일본군과 치고박고 하는 순간 부터 엉망진창 개진창. 영화를 보면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 중 세가지가 동시에 등장 하는 영화였다. 신파, 국뽕, 우연. 국뽕이 견딜 수 없었던 영화가 몇개 있는데 명량, 인천상륙작전[각주:3][각주:4].도저히 견딜 수 없는 시간을 어찌어찌 견디고 나와서 바로 여론을 살펴 봤다.


앞에 오프닝을 가볍게 보고 지나쳤는데.. 제작, 배급, 상영 모두 cj의 입김이 강력한 영화. 이 것을 뒷받침 해 주는 근거가 바로 스크린에 걸린 개수이다.

민병훈 독립영화 감독의 페이스북을 보면 알 수 있는 정보. 군함도 스크린 수는 2,168개.[각주:5] 우리나라 전체 영화관 스크린 수는 2,500여개라고 한다. 2,500의 80%를 계산 해 보면 2,000이다. 개봉 첫날 전국 스크린의 80%에서 군함도를 틀어주고 있었다는 말이다.

스파이더맨의 물이 아직 덜 빠졌고, 덩케르크 역시 개봉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80%가 군함도를 상영하고 있었다.. 라고 한다면 많은 관객들은 극장에서 내리기 전에 미리 보지 못한 자신을 탓하거나 선택권을 주어주지도 않은 cj를 원망해야 할 지경이다.


그리고 언제나 이런 영화가 그렇듯이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영화를 강조한다. 사실을 기반으로 한 역사물이라는 것. 하지만 이번 군함도 영화에서 나온 장면들은 배경과 천체 콘셉트를 제외하고는 역사와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검색을 해 보니 비중있게 나온 '윤학철(이경영)'이라는 인물도 실존인물은 아닌 것 같고.. 이 한명을 구하고자 CIA의 전신인 OSS요원이 침투한다.. 라.. 나처럼 역알못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키기 딱 좋은 모습이다.

그리고 실제 역사에 영화에 나왔던 액션이 있었을까? 전투장면은 무슨 마이클베이가 연출한줄.. 뭐가 그리 뻥뻥 자꾸 터지면서 눈뽕을 선사하는건가.


네이버 ID 해킹 해서 평점이 올라가고 있다는 소식도 접했다. 본인은 보지도 않은 영화고 크게 관심도 없는 영화였는데 본인 ID로 평점이 적혀 있더라는 것.


에이 씨 모르겠고 오늘 퇴근하고 나면 슈퍼배드3이나 보러 가야겠다.

  1. 매 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영화, 스포츠 등 문화와 관련된 티켓값 등이 반값이던가..? [본문으로]
  2. 명량에서의 기억 때문에 [본문으로]
  3. 심지어 인천상륙작전은 리암니슨이 맥아더역을 했었다 [본문으로]
  4. 검색을 해 보니 명량과 인천상륙작전 모두 배급이 cj ent. [본문으로]
  5. 이 정도면 독점이지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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