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택시운전사 feat. #19800518

hwangdae 2017. 8. 3. 13:45
728x90
반응형

 

아빠가.. 손님을 두고 왔어.

 

이 대사는 예고편에 나왔었고, 그 때 보여줬던 장면은 실제 영화에서의 그 대사와 매칭이 되지 않는다. 뭐 어쨌든 그게 중요한건 아니고..

1980년 5월의 광주를 다룬 영화가 몇개가 된다. 강풀 원작인 '26년', 그 당시의 작전명을 그대로 제목으로 사용 한 '화려한 휴가'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언급한 두 영화 역시 모두 상당히 흥미롭게 봤기 때문에 택시운전사 역시 기대를 가지고 봤다.

하나 걱정이 있었다면 얼마 전 개봉 한 군함도가 과도한 국뽕과 신파로 나에게 엄청나게 큰 실망감을 줬기 때문에 혹시 이 영화도 신파가 과하게 섞여서 거부감이 들면 어쩌나 하는 생각. 그리고 그 당시 광주를 진압한 군인들을 어떤 사람들로 표헌을 할까[각주:1]

 

상업영화는 일단 재미가 있어야 한다. 내 돈과 시간을 소모해서 영화를 보러 가는 것이기 때문에 최소한 내가 투자한 시간과 비용만큼의 가치는 해야 한다는 것이 지론. 과한 국뽕과 신파로 내가 정말 별로였던 영화라고 뽑는 영화는(이상하게 역사적 사실을 다룬 영화가 전부구나..) '연평해전', '인천상륙작전'[각주:2], '명량', '군함도'가 되겠다. 물론 몇개 더 있겠지만 지금은 생각이 잘 안나므로 이 정도 언급으로 끝내기로 한다. 어쨌든 언급한 영화들과 '화려한 휴가', '26년'을 비교해서 가만히 생각 해 보면 내가 말하는 재미, 신파, 국뽕의 적절한 경계를 대강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일반 소시민이라면 당연하게 나의 안위와 내 가족의 안위가 최우선이 되던 송강호가[각주:3]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들었던 생각은 신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하게 내 기준의 경계를 넘어서지 않아서 나쁘지 않았다는 것. 와리가리라고 할까나..? 뭔가 과하다 싶을때 적절하게 끊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 보는 내내 불편할 듯 불편할 듯 불편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장면이 나왔지만 상당히 무계감을 보여 준 엄태구 배우 정말 멋있었다. 인상과 목소리 때문에 특정 케릭터의 배역만 제한적으로 가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정도.

 

1980년 5월 18일. 그 사건을 겪어보지도 않았고, 그 동네에 살지도 않는 내가 이렇네 저렇네 이야기 하는 것은 자칫 아직 고통받고 있는 분들에게 누가 될 수 도 있지 않을까 생각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상경계열 공부를 해서 그런지 진보와 보수 성향을 둘 다 가지고 있지만서도 아직 보수쪽이 조금 강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유일하게 역대 내가 참여했던 대선 중 MB가 보수성향의 후보이기는 하지만 꼭 정치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특히 경제정책 쪽에 진보적인 정책이 나오면 지지하기는 하지만 마음속으로, 머리 속에서는 불편함이 사실 나타난다. 뭐 어쨌든.. 나에 대한 방어는 이 정도로 하고..

 

아래 적을 이야기들은 보는이에 따라 상당히 불편할 수도 있으니 알아서 걸러 보시길..

  1. 이 부분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 있고, 아래에서 잠깐 언급 하고자 한다 [본문으로]
  2. 심지어 이 영화는 리암니슨이 출연했다 [본문으로]
  3. "학생이 시위하러 대학갔나, 공부하러 갔지" 라는 대사에 잘 나와 있다. [본문으로]
  4. 상경계열 공부를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친기업이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는 아직까지 경제학쪽에서 주류경제학은 자본주의이기 때문일 것이다 [본문으로]
  5. 물론 장하준교수처럼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본문으로]
  6. 필승! 972기 입니다. [본문으로]
  7. 어쩌다 보니 그렇다. 최근 분위기상 보수성향의 사람들이 본인의 주장을 온전하게 내 놓기 어려워서 그럴지도 모르겠다. [본문으로]
  8. 물론 말이 좀 이상하기는 하지만 '적극적인 가담자'도 있었을 것이다. 여기서 이야기 하는 것은 그 사람들 빼고 그냥 군인들. [본문으로]
728x90
반응형

'마음기록장 > 막눈'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혹성탈출 #종의전쟁  (0) 2017.08.16
애나벨: 인형의 주인  (0) 2017.08.13
슈퍼배드3 a.k.a #DespicableMe3  (0) 2017.07.28
군함도  (4) 2017.07.27
덩케르크 #DUNKIRK  (0) 2017.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