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기록장/막눈

살인자의 기억법(Memoir of Murderer)

hwangdae 2017. 9. 11.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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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요즘 핫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를 해 보기로 했었다. 친구를 불러다가 진짜 정말 오랜만에 PC방을 가기로 했다.

만나서 간단하게 밥을 먹고 PC방에 들어갔다. 들어가서 '배틀그라운드 하러 왔는데요.'라고 이야기를 하니 알바가 이거 무슨 병신인가.. 하는 눈빛으로 본다. 아무데나 앉아서 하면 되는 것이었던 것. 뻘쭘함을 부여잡고 자리를 잡아 앉아 실행을 시켰는데 아뿔싸!! 계정 구매를 해야 할 수 있는 게임이다. 스팀 계정은 있었지만 배틀그라운드를 구매하지 않았으므로 할 수가 없었던 것. 급히 학교 후배한테 전화해서 물어보니 계정 결제를 하고 두시간 이전에 환불신청을 하면 된다고 한다. 그런데 디아블로3의 확장팩도 구입하지 않았는데 두시간 하려고 그 번거로운 작업을 하자니 썩 마음에 내키지 않았다.


결국 10분 정도 앉아있고 1,200원 지불하고 나왔다. 나올때 알바하는 학생이 뭔 병신 보듯이 올려다 보더라.


나와서 뭐할까.. 고민을 하다가 양궁 한판 쏘고 영화를 보러가자고 결론. 어제도 영화를 보기는 했는데 후보군 중에 안본 것으로 보는걸로.



지난번 양궁장에서는 내가 너무 안맞더니 이번에는 친구놈이 안맞았다. 어쨌든 게임비는 내기로 했으니까..

패배자는 계산대로

40발을 쏘면 1인 10,000원이고 게임도 가볍게 할 수 있어서 최근 자주 찾게 되는 양궁장이다. 실내 양궁장이 최근 나름 유행인 것 같은데 이건 안망했으면 좋겠다. 당구는 칠줄 모르고, 볼링은 병신이고, 스크린 골프 역시 엉망진창인데다 스크린 야구는 내 돈 내고 가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럽고..


영화 감상 포스팅인데 사족이 너무 많았다.


양궁을 마치고 근처 롯데시네마 가서 살인자의 기억법 티켓팅.

나는 평점 보고 영화보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냥 예고편 보고, 줄거리 대충 보고 내가 보고 싶으면 보러 가는 스타일. 내 주위에서 다들 꺼려하던 설국열차도 혼자 가서 재미나게 보고 왔었다. 그런데 최근의 영화는 크게 이슈가 되는 영화가 없어서 그런지 그렇게 땡기지 않았던 후보군 중 '킬러의 보디가드'는 어제 봤으니..

오늘은 발레리안이랑 살인자의 기억법 중 하나. 둘 다 대강 살펴보니 평이 썩 좋지 않다. 그렇게 유쾌한 마음을 가지지 않고 극장에 입장.


영화 감상은.. 설경구. 와.. 진짜 설경구.. 와.. 와.... 와......

김남길은 같이 본 친구가 누구인지 처음에 못알아볼 정도로 살을 찌워서 나왔고 준수한 연기. 설현도 워낙 대 배우 옆이라 엉망일줄 알았는데 잘했음. 이렇게 주연 셋 중 두 배우가 상당히 잘 했는데 메인 주연인 설경구가 영화로는 정말 오랜만에 나온 것 같은데 안그래도 잘 한 배우 둘 멱살을 잡고 미친듯이 달려나간다.


내가 설경구 하면 생각나는 영화인 박하사탕, 오아시스, 공공의 적, 실미도, 해운대에 이것도 추가 해야겠다.


보고 나니 '겟 아웃'이 자연스럽게 생각 난다. 두 영화가 내용적인 면이나 뭐 어쨌든 분명히 다른데 이상하게 계속 생각이 난다.

2017/05/21 - [마음기록장/막눈] - 겟 아웃

겟 아웃 감상 포스팅은 위 링크로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평점이 낮은 이유를 가만히 생각 해 봤다.

  1. 소설이 원작이다. 애초부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영상물은 진짜 잘 해야 본전[각주:1]이다. 그리고 원작의 작가가 최근 알쓸신잡으로 더 유명해진 김영하 작가이다.
  2. 영화가 친절하지 않다. 마치 메멘토가 그러한 것 처럼 끝까지 집중해서 봐야 한다. 중간에 딴 생각 하면 스토리를 못따라갈지도 모르겠다.
  3. 주연 중 하나가 설현이다. 가수가 연기를 하면 일단 색안경 끼고 보는 사람이 많다.

이번 영화에서 설경구는 오아시스 때의 본인처럼 살을 쪽 빼서 나왔는데 혹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뺀 것 같다. 이전에도 연기 때문에 살을 찌웠다가 뺐다가 혹사급으로 하는 사람[각주:2]으로 알고 있었기에 정말 대단 싶다.

이제 줄줄이 기대하던 영화들이 개봉하는데 당분간 영화포스팅을 많이 하게 될 것 같다. 밀린 여행기랑 음반 포스팅도 해야 하는디.. ㅠ

  1. 물론 MCU 같은 열외도 있지만 [본문으로]
  2. 오아시스, 나의 독재자, 역도산 등의 설경구를 생각 해 보면 알 수 있을 것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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