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새해가 되자마자 본 영화. 올해 첫 영화구만..
매우매우 유명한(?) 대사인,
탁! 하고 치니 억! 하고..
그냥 위 문장만 알고 있다가 연기를 통해서 당시 상황에 이입해서 보니 정말 기가 막히는 대사였다. 사실 지금까지 그 '탁'하고 친다는게 등짝이나 뒤통수나 뭐 그런데를 쳤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게 책상머리였다니.. 정말 어이가 없는 핑계다. 심지어 그 핑계가 당시에는 먹혔다는게 정말 소름 돋는다.
남영동 1987이라는 영화를 보지는 않았다. 뭔가 역사적인 이슈를 다룬 영화들은 어지간하면 다 보려고 하는데 이상하게 그 영화는 안봐지더라.
영화를 보고 나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등장인물에 이런저런 이슈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상에서는 이 사건이 일어날 수 있는 부검을 지시한 검사가 상당히 정의롭게 나오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운동하는 학생들 역시 많이 잡아들인 검사라고 한다. 그래서 해당 사건을 직접 겪었던 사람들이 하정우가 맡은 역의 검사가 너무 미화 되었다고 보이콧을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1
감독이 대 놓고 울어라!! 라고 하는 장면인 화장 후 뼛가루를 강에 뿌리면서 아버지가 하는 말에는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훔쳤다. 그리고 또 재미났던(?) 장면은 강동원이 죽는 장면. 강동원이 역할을 한 이한열열사는 최류탄을 맞고 돌아가셨고 영화를 보면 해당 사진을 근거로 비슷하게 찍으려고 노력을 많이한 것 같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는데 강동원이 죽는 그 순간..!! 내 뒷자리에 앉은 여자 다섯명이 오열을 하기 시작했다.. 아하하하하하..
많은 사람들이 피로써 이룬 대한민국.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그리고 영화를 보고 나서 나오면서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내가 저 당시에 대학생이었다면.. 폭력과 고문을 견디면서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 목소리를 낼 수 있었을까? 아니면 극중 연희처럼 그저 살아가는데 충실 했을까..? 쉽게 답을 내리지 못하겠다. 하나 확실한 것은 그 당시에 본인 몸의 보신을 위하여 숨어있었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향해서 비난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하나 밖에 없는 목숨이 아닌가..
그리고 그 당시에 민중을 탄압하고 폭력을 휘둘렀던 경찰들은 그들이 생각하는 정의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김윤석이 연기 한 경찰총감 역시 그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극중에 나온다. 비중있게 다루어지지 않고, 영화 전체의 이야기가 되는 사건이 워낙 강해서 묻혀서 넘어가기는 하지만 그들 역시 그들 나름의 정의가 있었으리라..
포스터에 옛날 필름카메라에서 날짜가 찍히는 것 처럼 세로로 2017.12로 되어 있는것은 지금이나 그 때나 똑같다는 이야기일까?
- 실제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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