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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하연옥 냉면

어제 퇴근 하고 상갓집을 갔다 왔다. 지금은 그만 뒀지만 같은 사무실에서 일 하던 직원의 부친상이었다. 사정이 있어서 가지 못하는 후배 하나 빼고 다른 후배 하나와 퇴근 하고 진주로 출발. 막히는 시간을 두고 30분 정도 늦게 출발 했지만 여전히 시원시원하게 달릴 수는 없었다. 그래도 지금은 진주까지 가는 길이 넓고 좋아서 금방 갈 수 있었다. 도착 후 조문 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였다. 뭐랄까..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고, 식사가 마쳐갈 때 즈음 나누던 대화들도 적당히 떨어진 상태라 우물쭈물 하다 갈 길이 멀어서 이만 가보겠다는 인사를 하고 나왔다. 고인이 되신 분에게는 명복을 빕니다. 금요일 퇴근을 하고 진주까지 상갓집에 왔다가 그냥 가기는 조금 아쉬웠다. 창원과 그리 멀리 떨어진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세월호 인양

2014년 4월 16일 08:30 탑승인원 476명, 사망 295명, 구조 172명 그리고 미 수습자 9명 벌써 3년이나 됐다. 보름 하고 조금만 더 있으면 꽉 채워서 3년이다. 이렇게 몇 시간만에 그것도 어두운 야간에 올릴 수 있는 배를 도대체 그 동안 왜 못올렸던 것인가. 해상 크레인이고, 플로팅도크고, 바지선이고 뭐고 모르겠다. 왜 3년이나? 진짜 이런 생각 하지 않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카더라, 썰, 음모론 이런거 극도로 싫어하지만 도대체 왜 그 동안 인양을 못한 것인가. 왜 하필이면 자리에서 강제로 끌려 내려오자 마자 깊은 곳에서 있던 배가 떠 오르는가. 그 동안 썩어 문드러진 미수습자의 가족들은 누가 위로를 해 줄 수 있는가. 화가 나고, 속상하다. 이미 선체에는 구멍이 많이 나 있고, 잘린 ..

콩: 스컬 아일랜드(Kong: Skull Island)

고민을 했다. 미녀와 야수를 볼 것인가, 콩을 볼 것인가. 퉁탁펑탁우당탕와장창이 보고 싶어서 콩으로 선택. 별 정보 없이 들어가서 봤는데 잉? 로키랑 퓨리 국장이 나오네? CG가 화려해서 볼거리는 많고 신기한 크리쳐들이 많이 나와서 눈은 상당히 즐거웠다. 그런데 뭐.. 이거 스토리 짠 작가 목을 쳐야 하나.. 그리고 찾아보니 쿠키영상이 있었다고.. 허허. 아 그리고 스콜크콜러는 우리나라 봉준호 감독의 영화인 '괴물'에 나오는 그 괴물의 오마쥬라 카더라. 뭔가 길게 쓰고 싶었는데 할 말이 없음. 그런데 생물학자라는 그 중국여자는 왜 나온거지? 아무리 중국 관객을 놓칠수는 없지만 나와서 아무것도 하는게 없는데 중국 국민들이 만족 할까나..

사노동식당

2017 KBO 야구시즌을 알리는 삼성과의 주말 홈 시범경기가 있었던 2017.05.18. 삼성따위.. 3:2로 사뿐히 이겨 주고(다음 날 5:0으로 졌다는게 함정) 이리저리 시간을 보내다가 가게 된 야구장 옆 '사노동식당'. 가게를 찾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다이노스 빌딩' 바로 옆 길가에 있었다. 간판도 뭐라고 읽는지는 모르지만 일본어로 적혀 있어서 저기가 거긴가 하고 주차를 하였다. 전용 주차장이나 주위에 공영주차장(야구장 주차장 제외)이 없기 때문에 자차로 오는 사람들은 조금 멀지만 마트에 주차를 하거나, 마산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이로울 것 같다. 사실 생긴지도 모르는 가게였는데 주철행님의 지인이 오픈 한 가게라고 단톡방에서 남겼었다. 저녁 뭐 먹을까 고민 하..

오늘자 착한 일 a.k.a 헌혈은 사랑입니다(혈장혈소판)

헌혈은 사랑입니다. 2015년 경남대학교에 강의전담교수로 다닐 때 어쩌다 보니 헌혈을 자주 하게 됐다. 헌혈을 처음 했을 때는 아마 헌혈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되자 마자 한번 해 보고 싶어서 했었던 것 같은데 뭐 어쨌든 처음 한 날이 중요한 것은 아니니까.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전임교수님들이야 본인들이 원하는 시간에 어지간하면 시간표를 짜신다. 하지만 나처럼 비전임들은 당연하게도 전임교수님들이 시간표를 짜고 남은 시간에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심지어 내가 경남대학교에 수업을 나갈 때는 비전임 중 제일 막내였으니 뭐 시간을 고를 수 있는 기회 따위는 없었으리라. 시스템이 어찌 되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으나 학과사무실에서 하라는 대로 그냥 하였다.그러다 보니 시간표가 사실 엉망..

[시범경기]삼성라이온즈(2) vs 엔씨다이노스(3)

아는사람은 알다시피 나는 야구 뿅뿅이다. 어릴적 부터 야구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사실 이 정도는 아니었었고, 그때야 당연히 이 동네 야구팀이라고 하면 그로바루기업이 운영하는 롯데자이언츠였으니 응원하는 팀은 롯데자이언츠였다.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 어릴적 야구 기억은 에이스 주형광, 김응국, 타격감이 좋지 않으면 몸을 갖다 대어서 맞고라도 나가는 투지의 공필성, 껌쟁이 김민호, 도루에 전준호, 타격은 마해영.. 뭐 이런 멤버였고 2루에서 쓰러진 '돌아오지 못한 2루 주자' 故임수혁이 쓰러지는 장면을 중계로 봤던 기억도 있다. 그러다가 점점 야구에 대해서 관심이 식어가기 시작했고, 다시 야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로이스터 감독이 롯데 감독으로 부임 했을 때. '어? 외국인이 감독을 한다고? 미친거 아냐? 선..

창동 나들이 wit 야구 팸

최고 연장자인 주철행님이 마산사람이기 때문에 대부분 만나면 창동에서 모이는 경우가 많다. 동방예의지국 아닌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또 한 시즌을 같이 보낼 야구 멤버들이 있다. 비록 프로 경조사러 김태훈이가 빠졌지만.. 최고 연장자인 주철행님이 마산사람이기 때문에 대부분 만나면 창동에서 모이는 경우가 많다. 동방예의지국 아닌가..!! 같은 창원이기는 하지만 마산이라는 동네는 아직 나에게 익숙해지지 않는 곳이다. 중고등학교때도 거의 진해에서만 놀았고, 대학을 창원으로 가는 바람에 대부분의 20대는(군생활기간 빼고) 창원과 진해에서 이루어졌다. 내 삶에서 마산은 야구장 근처, 술 마실때 창동, 고속도로 올라갈 때 동마산톨게이트, 2015년 경남대학교에서 수업을 할 때 그 근처 밖에 없는 것 같다. 마..

역사적인 대통령의 탄핵과 내 삶(2017.03.11. 16:30 내용추가)

내가 포스팅 제목에 '역사적인'이라는 단어를 쓴 것은, 탄핵이 된 것에 대한 의미를 부여함이 아니다. 그저 '최초'라는 것에 대한 의미일 뿐. 어쨌든 오늘.. 이 아니라 어제구나.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대통령이 탄핵 되었다. 그 동안의 길고 긴 탄핵재판 끝에 결과는 탄핵. 공직자가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자기 자리에서 쫒겨나는 형국이 된 것이다. 잘하고 잘못하고를 떠나서 너무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다른 공무원이 파면 되었다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일국의 대통령이라는 공무원이 헌법상 중대한 잘못을 저질러 파면 되었다.. 라.. 2016년 12월 09일 '대통령(박근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고 지금 뻘글을 쓰는 이 순간까지, 솔직히 4개월 정도 되는 시간 동안 내 삶에서 달라진 점이라고는 소위 1도 없다. ..

반송시장 칼국수 골목

막입에 첫 포스팅. 나름 주위에서는 맛있는 가게를 많이 안다고 하지만 나는 그냥 내 입맛에 맞는 곳을 갈 뿐.. 그냥 일반적으로 다들 맛있다고 하고 나도 맛있게 먹은 가게를 위주로 주위에 몇번 추천을 해 주다 보니 어쩌다가 '믿고가는 황대성 맛집'이 되었다. 사실 00학번에 친한 선배 한명이 나에게 많은 맛집을 전수 해 주신게 맞지만서도.. 오늘은 어쩌다 보니 부서 식구들 전체가 다 같이 점심을 먹으로 가게 되었다. 쌀.. 쌀을 먹고 싶었는데 칼국수라니.. 그것도 솔직히 내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시장통의 칼국수라니.. 학과조교를 할 때 지도교수님께서 이런 분식을 좋아하셔서 자주 왔었다. 지도교수님께서는 한번 꽂힌 가게를 줄기차게 찾으시는 분이기 때문에 특정 기간(한.. 짧게는 보름..?)동안 여기만 왔었..

어쩌다 보니 다시 티스토리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선생님은 일상의 '기록'을 위해 일기 형식으로 naver 블로그를 운영 하신다.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나도 한때 블로그 좀 했었는데.. 물론 한때 좀 했다는 말은 '한 적이 있다'는 뜻이지 '양질의 포스팅을 하였다'는 아니다. 이것저것 넓고 얕게 좋아하는 나의 특성상 양질의 포스팅이 나올 수가 없었고, 전공을 살려서 경제나 무역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나의 전문성이 상당히 부족하였다. 한때 잠시 가지고 놀던 카메라를 이용해서 사진에 대한 포스팅을 주로 하기에는 나의 사진은 발로 찍는 수준이었고, 좋아하는 연예인이나 음악 등에 대해서 이야기 하기에는 좋아하는 연예인이라곤 서태지 뿐이고 힙합/랩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세상에는 나보다 훨씬 전문적인 힙덕들이 세상에는 너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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